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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중심구역에 탱크 은닉, 왜?

“폭동·시위 등 반체제 사태 대비” 의혹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1-02-15 오후 5: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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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과 그 가족의 경호를 맡고 있는 호위사령부가 평양시 중심구역에 탱크 수십 대를 은폐시키고 있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전 세계 곳곳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인터넷 위성지도-구글어스(Google Earth)로 평양시를 살펴본 결과, 김일성 광장과 김일성 동상이 있는 대동강 서북쪽, 주체사상탑과 당창건 기념탑이 있는 대동강 건너편 일대에 호위사령부가 중형 탱크 50여대를 숨겨 놓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확인된 탱크부대 위치는 이 곳 한 곳이다.

 ▲ 빨간색 선안의 건물이 평양의 호위국 탱크 부대 위치이며,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이 탱크를 숨긴 곳이다. 파란색 선안의 건물은 김만유 병원이다.(사진제공 자유아시아방송)ⓒkonas.net

 탈북자 김정미(가명) 씨는 “대동강구역 문흥고등중학교 바로 뒤편에 호위국 소속 탱크 50여대가 있다”면서 “그 곳에는 한 개 대대급 부대가 있는데 1년에 한 번 정도 기동훈련을 한다”고 RFA에 말했다.

 얼마 전까지 평양에서 살았던 김 씨는 “이 탱크들은 시민들의 눈을 피해 밤에만 기동하고,기동할 때 엔진소리가 너무 요란해 그 일대 사람들이 잠을 자지 못한다”며, “탱크 운전병들이 기술이 부족해 도로 표지판을 들이받거나 청사나 주택의 담장을 무너뜨려 민원이 끊이지 않아 군인들이 시멘트와 공구를 가지고 수리하러 다녔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씨는 “90년대 중반 이후 기름이 부족해 제대로 기동이 어려웠다”며, “이 탱크 부대는 특수기지로 지정되어, 외부인의 출입이 불가능하다”고 전하고, “탱크들도 모두 지하에 들어가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당시 탱크 부대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탱크들이 모란봉 밑에도 있다”고 증언했지만, 인터넷 지도로 찾는데는 실패했다고 방송은 밝혔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광진 연구원도 “김일성이 생존해 있을 때 금수산 의사당 주석궁 밑에도 1개 대대급 탱크부대가 있었지만, 김일성 사망후 금수산 기념궁전이 들어서면서 이 탱크들이 여전히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호위사령부 소속 탱크 부대의 위치를 살펴보면 모두 김정일과 그 가족들이 있는 저택, 우상화물이 집중되어 있는 중심구역이다. 대동강 구역에 위치한 탱크부대도 금릉다리와 청류다리, 옥류교 등을 차단하면 남쪽에서 평양시 중심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전면 차단할 수 있다.

 북한이 평양시 중심에 대규모 탱크를 숨겨놓은 이유는 폭동, 시위 등 반체제 사태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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