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구걸 난항"
폴란드 北 식량지원 요청 거절, 과거 북한이 계약에 따른 대금지급 약속 안지켰기 때문
작년 12월 북한 당국이 전 세계 40개의 대사관을 통해 각국 정부에 식량지원을 요청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폴란드 정부가 북한의 식량지원 요청을 거절했다고 한다.
폴란드에서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하며 북한을 연구하는 ‘폴란드 과학대학’의 니콜라스 레비(Nicolas Levi) 자문 위원은 “북한이 대사관을 통해 폴란드 정부에 석탄을 주는 대신 식량 지원을 제안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이에 대해 레비 씨는 폴란드 농무부(Ministry of Agriculture) 관리의 말을 인용해 “지난날 양국 간 거래에서 북한이 처음에는 약속한 금액을 모두 지급하겠다고 하고 나중에는 약속한 금액의 30%만 갚을 것을 주장했다”며 “이제 폴란드는 더는 북한과 거래를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해에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어려움을 겪자 약 1,500만 달러의 빚을 진 체코 정부에 빚의 일부는 현물 대신 인삼으로 갚을 것을 제안했으며 체코 정부가 이를 검토한 바 있다.
미국, 영국 외무부에 이어 식량지원 요청을 받은 체코 정부는 다른 유럽국가와 함께 상황을 평가한 뒤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체코 언론은 전했다.
한편,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은 폴란드가 유럽 연합의 회원국으로서 대북 제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온전히 이행하고 있으며 대북 제재에 관한 유엔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지난해 11월 '북한의 작황과 식량안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지난해 10월까지 수확한 쌀·옥수수 등의 곡물(도정 후 기준)은 448만4천톤이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필요한 535만1000톤보다 86만7000톤이 적게 수확됐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올해 북한의 곡물 수입 예정량을 32만5000톤으로 분석해 54만2000톤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했다.
WFP와 FAO는 북한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북한 내 식량 사정에 대한 현지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는 3월 12일까지 한 달 정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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