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뭡니까
오늘 대한민국의 정치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믿기는 어렵습니다. 정치가 있는 까닭은 국민에게 평화와 안정과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조선시대의 정치나 일제하의 정치를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부터의 우리나라 정치를 생각하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이 벌어진 3년을 뺀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이 정치적으로 성숙할 나이가 되었다고 믿습니다마는 지난 60년 동안 이 나라의 정치가 전혀 발전한 바가 없다고 잘라서 말할 수 있습니다.
정당정치를 해야 하는 나라에 있어서 정치인들의 가장 보람 있고 화려한 무대는 국회입니다. 오늘의 우리나라 국회가 헌법을 제정한 1948년의 국회보다 나아진 것이 무엇입니까. 그 때 국회의원들의 학력은 지금만 못할는지 모르지만 인간으로서의 자질이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있어서는 오늘의 국회의원들보다 우수했던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오늘의 국회를 지켜보는 국민의 입에서는 탄식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의 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한심한 인간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 자들이 할 줄 아는 일이란 폭력을 휘두르는 싸움 밖에 없습니다. 가장 보기에도 민망한 일들이 날마다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의 정당이 과연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치에 임할 수 있을 만한 자질과 식견을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어느 정당이건 주장이 뚜렷한 정당은 우리가 보기에 하나도 없으니 여당이 여당 구실을 못하고 야당이 야당 구실을 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천안함이 북이 수중에서 발사한 어뢰에 맞아 격침되고 북이 연평도를 무차별 포격하여 심지어 민간인 중에도 희생자가 생기는 말 못할 참사를 겪고 나서도 계속 김정일을 두둔하고 이명박을 탓하는 한심한 인간들이 꼬박꼬박 거액의 세비를 받아 챙기며 국회의사당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회의원으로 앉아서 북을 항상 두둔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망하는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듯 한 이런 인간은, 수염을 길렀건 안 길렀건, 대한민국 국회에서 몰아낼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국회의원 수를 반으로 줄입시다.
하는 일도 없이 국민의 혈세를 빨아먹는 그런 인간들을 그대로 두고 대한민국이 헌법 제 1조 1항에 명시된 민주공화국의 본분을 다할 수는 없습니다. 국회를 이대로 두고 대한민국의 번영이나 한반도의 통일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도대체 이게 뭡니까.
(www.kimdonggill.com)
김동길(태평양시대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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