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남양주폭음-천안함폭침 보도의 유사성

가정(假定)에서부터 북한과 땅굴을 배제하는 데에서 드러난 언론의 패배주의 근성

Written by. 동남풍   입력 : 2011-02-22 오전 9:16:23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6

  수 주 동안 계속된 남양주의 폭음소리에 대하여 말이 많다. 물론 땅굴인지 아닌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북괴의 소행인지 아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필자 역시 인터넷을 통하여 폭음소리를 들었지만 솔직히 분간이 안 간다. 언론에서 말하는 고압의 기체가 터져 나오는 소리도 아니고, 폭약 발파음도 아니고 뭘 두드리는 소리도 아니다. 얼핏 듣기엔 반자동 소총의 격발소리에 이은 자동 장전음 같이 들리는데, 그러기엔 노리쇠 조각의 철컥거리는 소리가 그리 자연스럽지 못하다. 정히 총기에 비교하지면, 가까운 지하에서 권총으로 사격하는 소리 같기도 하고....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소리를 유추해보면, 지면이나 암반을 때리는 소리라기보다는 뭔가 꽤 큰 물체에 세트로 부착된 특정부분을 한 껏 잡아늘여 당긴 것을 놓았을 때 스프링의 복원력으로 당겨진 특정부분이 물체 본체의 접촉면을 때리는 소리 같은데, 분명하게 느껴지는 것은 지면이나 암반과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세트로 된 물체에서 나는 소리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남양주에서 발생된 수주(20여일) 간의 폭음에 대한 언론의 태도가 자못 한심스러움을 넘어 반역적이기에 한마디 짚어보고자 한다. 작년 3월 천안함 폭침 때 가장 국민을 분노스럽게 만든 게 무엇인지 생각나는가. 그것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예단하지 말라”는 청와대의 얌체적 안보관이었다. “의심은 최소한의 침묵적 방어”이건만, 방어해야 할 적을 의심 대상에서 제일 먼저 배제하는 추태를 보였던 것이다.
 
 즉, 북한이 아니길 비는 마음에서 북한이 아니라고 믿고 싶은 그들의 예단을 공론화했던 것이다. 그게 아니면 북한임을 직감하면서도 그에 따른 후속입장을 세우기가 두려워 일부러 북한을 배제하였든지. 그래서 북한의 소행임이 밝혀지길 최대한 늦추려고 했던 것이 인명구조였고, 증거찾기 수색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죽지 않아도 될 한주호 준위가 서거하는 애환을 초래한 것이다.

 그 때 유명한 말이 있었다. “다음번 도발 땐 반드시 타격하겠다”고. 그러다가 연평도 포격 당하고도 “다음 도발” 운운하다가 국민적 원성이 하늘을 찌르자, 그제서야 마지 못해 대북강경대응의 구색을 차린다는데, 아직 군사분계선에서 대북방송을 전개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대북압박에 단호하기 못한 정권의 심산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왜 필자가 남양주 폭음을 천안함 폭침과 연계시키는지 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양주 폭음을 보도하면서 우파인터넷 매체들은 설령 헛짚더라도 가장 먼저 북한의 땅굴과의 관련성부터 의심하였다. 그러나 메이저 언론들을 비롯하여 좌파매체들은 제일 먼저 북한이나 땅굴 가능성부터 배제하였다.

 북한의 땅굴이 아니라는 증거도 없고, 그렇다고 딱 집어 폭음의 정체를 밝혀낸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대장간 소리는 아니다’, ‘건물 짓는 소리는 아니다’, ‘공장가동 소리는 아니다’ 같은 다른 배제요인은 한마디도 없고, 북한과 땅굴부터 ‘확실히’ 제일 먼저 배제하는가 말이다. 그리고 기사 제목부터 북한과 땅굴부터 배제해놓고는 기사내용을 보면 다른 확증적인 소리는 왜 없는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두껑 보고 놀라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뱀 앞에선 최소한 독사 여부를 의심한다고 손해볼 것은 없지 않나 말이다. 손님을 강도로 의심하는 것은 강도를 손님으로 오인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지 않은가 말이다. 밤 12시에 문을 두드리는데, 강도가 아닐 것이라는 확신부터 갖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자해적인 안일함을 합리화시키려는 비뚤어진 추측을 자제하기 바란다. 10만 양병하지 않고 놀다가 선조가 의주로 피난가고 나서 종묘사직을 불태운 것은 왜군이 아니라 한양백성들이었음을 상기해볼 일이다.(konas)

동남풍(네티즌 회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송녹   

    세계전사3. 일본의 가미가제 특공대가 하와이 진주만을 공격할 때에 불가능한 공격이 성공하였다. 당시 전 정보국의 책임자의 1%의 직감이 적중했는데도 미국의 정부와 군 당국은 간과하여 허를 찌르는 아픔을 감내했었다. 들으라 !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행도으로 옮겨라. 그래야 진정한 안보가 생존을 보장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

    2011-02-22 오전 10:50:01
    찬성0반대0
12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