從北 뭐래도 키 리졸브는 간다
남노당, 북노당, 종북파의 ‘평화’와 ‘전쟁’은 같은 말.. 김정일의 남쪽 2중대가 내세울 것 역시 자동빵으로 하나도 없다.
키 리졸브 훈련을 계기로 대한민국과 김정일의 대치선은 남북 사이에 앞서 서울 한 복판에 그어지고 있다. 종북(從北)파는 북의 ‘서울 불바다’ 협박에 보조를 맞추는 듯, 한-미 동맹군의 키 리졸브 훈련이 마치 한반도 긴장의 최초의 원인이나 된다는 양 쌍지팡이를 들고 나섰다. 이들은 키 리졸브 훈련을 비난하면서 김정일의 이른바 ‘대화’ 운운에 우리가 무조건 응해야 한다는 투의 논리 아닌 억지를 농하고 있다.
6.25 남침이 없었다면 한-미 동맹이 없었을 것이다. 김정일의 천안함 폭침이 없었다면, 연평도 포격이 없었다면 한-미 동맹군이 두 눈 부릅뜨지 않았을 것이다. 남북간 분위기도 김정일이 그러지 않았다면 지금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정일이 시인, 사과, 재발방지 약소만 한대도 아마 지금 같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종북파는 우리더러 아무리 얻어맞아도 분노하지도 말고 나무라지도 말고 전제도 달지 말고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헤헤헤 하라며 삿대질에 게거품이다.
사람 사는 세상에 이게 있을 수 있는 경우인가? 그런 무경우가 지구상 어디서 통할 수 있나? 우리가 바보인가 천치인가 무골충인가? 그걸 요구하는 그 자들은 그러면 옆 사람이 느닷없이 귀싸대기를 후려갈긴대도 “왜 그러느냐고 묻지도 화내지도 시비하지도 않는 채 그저 하자는 대로 하겠소” 할 것인가? 모진 생김생김만 봐도, 핏발 선 눈찌만 봐도 도무지 그럴 위인들 같지가 않다. 어이구, 성인군자가 울고 가겠구먼.
그럼 전쟁이라도 하겠다는 거냐고? 오라, 이젠 아주 노골적인 공갈이구나. 전쟁은 물론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전쟁 협박에 겁먹진 않겠다. 전쟁공포 부추기기가 그 쪽의 상투적인 수작인지는 오래지만, 전쟁협박에 꼬랑지 내리고 무릎 꿇었다가는 더 일찍 망한다는 것쯤은 이제 상식도 아니다.
8.15 해방공간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노당, 북노당, 종북파의 일관된 수작이 바로 “통일전선에 들어와서 평화적으로 망할래, 아니면 혁명전쟁으로 망할래?”였다. 그들이 말하는 ‘평화’와 ‘전쟁’은 그래서 같은 말의 다른 표현이다. 처음도 아니고 반(半)세기를 넘게 똑같은 양면작전을 반복적으로 리플레이 하는 뻔뻔스러움에 이젠 아주 진력이 난다. 누굴 정말 숙맥으로 보나?
서로 상종을 안 하는 채 자기들은 자기들대로 살고 우린 우리대로 살면 될 것을 왜 그리 집요하게 챙챙 감고 달라붙어 돈 달라, 무엇 달라, 맞을래, 죽을래, 어뢰 쏜다, 대포 쏜다, 그래 놓고 또 만나자, 어쩌자 하며 애를 먹이는지 지겹고 신물 난다.
김정일이 내세울 건 아무 것도 없다. 사회주의도, 평등도, 이밥에 고깃국도 없다. 남은 건 요덕 수용소밖 엔 없다. 그런 김정일의 남쪽 2중대가 내세울 것 역시 자동빵으로 하나도 없다. 자랑스럽 내세 울 만한 것 있으면 어디 한 번 내세워 보라. 사람이면 창피한 줄 알아야지. 무슨 낯 있다고 되도 않은 큰 소리인가?
아무리 악다구니 쳐도 키 리졸브는 간다. 그리고 김정일은 잡혀간다. 수용소 군도 위를 떠도는 저 한맺힌 원귀들한테. 남쪽 종북파의 구라 약발이야 이미 여러 물 갔고.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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