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귀순자를 선전도구화 말라
북한가족까지 선전전에 동원하는 악동들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웹 사이트인 ‘우리 민족끼리’는 9일 남한에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 4명의 가족들이 나와 조속한 송환을 요구하는 동영상을 게시하면서 한국측을 맹비난했다. 북한은 연일 이들을 판문점에 데리고 나와서 북한 가족들앞에서 귀순의사를 직접확인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지만 우리정부는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 방침이다.
北측, 4인가족 동영상 게시,남측 맹비난… 귀순자들에 편지 공세도
청와대는 지난달 5일 표류해 월남한 북한 주민 31명 중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의 자유의사 확인 문제에 대해 “북한 당국자들이 남쪽에 와서 직접 확인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9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9일 “(북한의 요구대로) 4명을 판문점으로 데려가 북한 코앞에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자유 의사를 확인하게) 할 수는 없다. 가족들이 협박을 받는 모습에 심리적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확인하겠다는 것은 전례도 없고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4명의 귀순 의사는 유엔사령부도 확인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에 대해 “자유롭게 의사를 표시한 것인지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고 북한측에 전달해 왔다. 통일부는 북한 당국자와 귀순한 4명 사이의 ‘화상 대화’를 통한 확인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9일 오후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31명 가족 일동 명의로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각각 편지를 보내고 전원 송환 및 귀순자 4명에 대한 대면접촉을 계속 고집했다. 북한은 또 귀순자 4명에게 북한의 가족들이 보내는 편지를 전달하면서 이를 본인들에게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통일부 관계자는 “가족들이 귀순자 4명에게 보낸 편지가 본인들에게 고통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인도적 기준에 따라 이를 전달할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의 비열한 귀순 모략책동을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는 제목으로 귀순자 4명의 가족들이 출연하는 동영상에서 귀순자 4명이 마치 남한이 공작으로 강제로 귀순시킨것 처럼 전방위 선전 공세를 펼쳤다. 북한측이 자유의사에 반해 한국이 공작으로 4명을 귀순시켰다는 주장은 테러와 납치를 일삼아온 북한측의 깡패 사고방식이며 악동들의 억지 논리일뿐이다.
가족까지 대남선전전에 악용하는 북한의 반인륜적행태
동영상에서 귀순한 박모 씨(22·여)의 어머니로 자신을 소개한 김옥진 씨는 “역적패당이 부모들의 간절한 심정을 모질게 짓밟고 있다. 어머니의 품에 당장 돌려보내라”라고 말했다. 홍모 씨(44)의 아내라는 김현숙 씨는 “남조선 측의 말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맹공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들은 미리 준비한 듯한 말을 웅변조로 외쳤으며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측의 이런 동영상 공개놀음은 한국을 매도함음으로써 대내결속을 다져 중동의 재스민 민중혁명바람을 피하고 한편으로는 믿거마 말거나 한국에 대한 음해용인 것이다. 그들도 되지도 않을 일을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빤히 알면서 이런 억지주장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정부 당국, 황당하다는 반응…, 가족과의 직접대면은 절대 없을듯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측 송환고집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정부는 북측의 이런 요구에 절대 응하지 않을 방침이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망명자나 다름없는 귀순자들에게 어떤 고통도 줘선 안 되기 때문에 이들을 북한 정권의 관계자들 앞으로 데려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정부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국제적으로도 그런 전례는 전혀 없다. 앞서 정부는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을 빼고 나머지 27명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겠다고 지난 4일과 7일 두차례 북측에 통보했으나 북측이 막무가내로 전원 송환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북측의 요구는 국제법위반이기도 하다.
북측은 남한의 공작으로 4명이 귀순하게 되었다고 억지주장을 늘어놓으면서 전원송환을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요구는 인도주의원칙과 난민관련 국제조약, 그리고 유엔인권협약등에 위배되는 것이다. 4명 귀순자들은 이미 김정일 폭정과 고질적 식량난으로 집단아사상태에 놓인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번영과 풍요의 대한민국에서 살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런 결정은 어디까지나 귀순자 4명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다. 민주국가인 한국측이 일부러 귀순공작을 한다는 주장은 얼토당토 않은 터무니 없는 모략중상이다.
북한의 귀순자 가족 대질 제의는 고도의 ‘대남 인권 심리전’인 것이다. 귀순자 가족을 동원해 남측이 ‘귀순 공작’으로 생이별을 시켰다는 비방중상을 통해 나쁜여론을 조성하려는 것이다. 또 4명이 귀순 의사를 포기하지 않으면 그들 가족을 탄압해서 갖은 고초를 겪게 할 것이라는 섬뜩한 협박도 담겨있다.
북한주민들이 남한에 와보면 북한은 절대 사람 살곳이 못되며 한국이야 말로 북한에 비해 지상낙원이라는 것을 직감하게 될 것이다. 북한당국은 이런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남한이 잘산다는 정보가 북한주민들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각종 정보차단조치를 하느라 피눈이 돼 돌아가고 있다. 만약 남북한간에 자유왕래가 성사된다면 남한에 와본 북한주민들은 전원 북한에 돌아가지 않고 남한땅에서 눌러앉아 살려고 할 것은 불을보듯 분명하다. http://newsandpeople.com/
여영무(뉴스앤피플 주필/남북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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