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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보다 강력한 종이폭탄 `대북전단'

북한의 김정일 부자와 그들을 옹호하는 집권 세력은 아무리 교묘한 방법으로도 대를 이은 독재정치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Written by. 유영옥   입력 : 2011-03-15 오전 9: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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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탈북자 단체와 일부 북한 관련 시민사회 단체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일 독재정권의 만행과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삶을 알리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북한 김정일 독재체제의 실상을 담은 대북전단을 비롯해 조금씩 틈새를 보이는 북한 사회의 변화와 식량부족 상황에 발맞춰 DVD·휴대용 라디오·1달러 지폐·햇반·과자 등을 풍선에 매달아 보내는 것이 그것이다.

 대북전단에 대한 북한 측의 반응은 거의 알러지 수준이다. 지난달 27일 조선중앙통신은 만일 이러한 대북심리전이 지속된다면 임진각을 비롯해 대북전단 발원지를 직접 조준 사격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남측에 발송한 사실을 밝혔다. 이러한 북한의 대북전단 살포에 관한 위협적 반응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몇 차례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지난해 5월 24일 이명박 대통령 담화 후속조치로 심리전 재개 방침이 발표되자 바로 그날 북한은 공개 경고장을 발표하고 확성기 등을 조준 사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또 6월 12일에는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을 청산하기 위한 전면적 군사적 타격 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인민군 총참모부 ‘중대포고’에 발표하기도 했다.

 몇 장의 소식지에 불과할 뿐인 대북전단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토록 북한이 발원지 조준사격 운운하며 으르렁거리는 것일까? 이것은 북한 동포들에게 객관적 사실과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단순한’ 편지와 소식지의 영향이 결코 ‘단순하지 않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은 UN 등 국제사회가 공조한 ‘경제제재’와 남한 측에서 수십조 원의 공을 들인 대대적인 ‘햇볕정책’에도 끄떡없었다. 그러나 중국을 오가는 소상인들이 조금씩 보따리에 숨겨 들여오기 시작한 남한의 소식과 일상용품들은 조금씩 북한 인민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시작했다. 이미 한국의 가전제품들은 북한사회에서 부유층의 혼수용품으로 또는 뇌물 품목으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심지어 김정일의 홍보용 시찰 사진 배경에도 버젓이 등장하는 형편이다. 또 최근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젊은 여성들이 애인을 지칭하던 ‘동지’라는 호칭 대신에 남한 드라마에서 일상적으로 등장하는 ‘오빠’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고 한다. 이러한 정황을 미뤄볼 때, 북한의 김정일이 그토록 경계하는 ‘인민들의 사고방식 변화’는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로 봐야 할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남측에서 풍선에 매달아 보내는 탈북자들의 편지와 소형 라디오 및 생필품들은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변방에서 조금씩 불안하게 그어대는 성냥불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고 교통수단의 부재로 사람들의 입소문이 퍼지기 어려운 구조를 지닌 북한사회에 시시때때로 목적지를 가늠할 수 없이 바람을 타고 날아드는 대북전단은 김정일 독재체제에 미사일 공격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다. 이것이 임진각을 비롯해 대북전단 발원지를 조준 사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북한의 속내다.

 그러나 북한의 김정일 부자와 그들을 옹호하는 집권 세력은 아무리 교묘한 방법으로도 대를 이은 독재정치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현재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중동지역의 민주화 바람’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제 인류의 ‘자유’를 향한 ‘민주화’는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이 됐다. 북한의 김정일은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살 수 있을지 이성적인 고민을 해 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http://kookbang.dema.mil.kr/

유영옥(경기대학교 국제대학장·국가보훈학)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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