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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문화제]'임들을 영원히 잊지 않으렵니다'

서울광장에서 시민 2,000여명 참석해 '천안함 1주기 추모 문화제 거행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1-03-26 오후 9: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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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흐드러지게 핀 계절에 속절없이 낙화된 청춘이여 / 소리 없는 외침으로 고통을 참아 내던 그대여 / 그대여 나라위해 스러져간 젊음이여 (중략) 아아 못 이룬 그대의 꿈 / 못다 이룬 그대의 희망 / 우린 영원히 잊지 않으리 / 그대의 이름 겨레의 등불로 / 다시 빛나리라 다시 빛나리라"

 3.26일 오후 6시가 훨씬 더 지나간 시각, 20인조 오케스트라와 80명의 메머드급 남성 합창 익투스의 천안함 용사들을 위한 장중한 음성의 '그대의 이름'화음이 울려 퍼질즈음 서울광장 저편의 덕수궁 지붕 위에서 찬란한 빛을 발하던 태양이 그 빛을 감추며 잠시 멈춰 서 조국을 위하다 희생된 용사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듯 했다.

 1년 전 3월26일 저녁 9시22분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초계활동을 벌이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를 맞고 두 동강으로 처참하게 찢긴 채 46명의 해군 승조원이 차가운 서해 바다에 가라앉아 전사하고 이들을 구하기 위해 수색에 나섰던 한주호 준위가 숭고한 희생을 한지 만 1년이 지난 이 날 저녁 서울광장에서는 용사들과 또 이 수색작전에 참여하다 침몰한 금양호 선원을 기리는 추모 문화제가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애틋한 추모분위기 속에 열렸다.

 ▲ 서울광장에서 열린 천안함 1주기 추모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순국한 천안함 용사들을 기리는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konas.net

천안함 1주기 범시민 추모위원회(위원장 강근한 전 서울신학대 총장. 안병직 시대정신 이사장)가 주최한 '천안함 1주기 추모 문화제'가 열린 이 날 서울광장은 땅거미가 짙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광장을 휘감는 차가운 바람은 춘분이 지나 4월이 가까워지는 때임에도 매섭기 이를 데 없었다.

하지만 1주기 추모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천안함 피격 이후 1년 동안 우리사회를 갈가리 찢길 정도로 난도질 하며 갖은 억측과 괴담, 유언비어로 사회혼란을 부추기고 국민분열을 가중시킨 세력들에 대한 의혹제기 등을 중심으로 한 경과 보고가 이어질 때는 다시 한번 그 참담함에 입술을 앙다물었고, 추모위원장의 "용사여,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참회의 마음으로 자신을 직시합니다"고 고할때는 스스로를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또한 유족 대표의 눈물을 참아가며 폐부에서 우러나오는 가슴 아린 음성으로 "국민이, 국가가 더 이상 내 동생과 45명의 젊은이들, 한주호 준위 같은 용사들을 이 땅과 바다에서 피를 흘리지 않도록 부탁한다"고 발할 때는 전 참석자들이 기립해 부모 형제의 마음으로 하나가 되기도 했다.

 ▲ 강근한 추모 위원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konas.net

 해군 군악대와 해군 군악4중창단의 식전 연주와 공연에 이어 최홍재 추모위 대변인의 천안함 경과보고로 막을 연 이날 행사는 강근한 추모위원장과 이정국 유족 대표 연설, 합창, 추모 시 낭독, 추모 영상 상영, 타악 퍼포먼스, 피아노 독주 등으로 2시간여에 걸쳐 이어졌다.

 강근한 추모위원장은 “숨진 장병 46명은 평화가 우리에게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님을 알려준 용사들”이라며 “이들은 죽음을 통해 김정일·김정은 세습 독재의 실체를 뚜렷하게 드러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먼저 "암흙의 바다, 얼음처럼 차가운 바다에 침몰시에 우리는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고 유언비어로 매도될 때에도 명예를 지켜주지 못했고, 공동체의 혼란과 김정일 집단이 검은 웃음을 지을때에도 무력하게 지내다 그 외면과 무력감이 결국 연평도 포격사건을 일으키게 하고 말았다"며 "통한의 심정으로 용사들의 이름을 불러 보게 된다"며 한주호 준위를 비롯한 46명 전원의 이름을 호명하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임들은 우리의 가슴에 별이 되고 자유와 평화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일깨워 주고, 김정일-김정은 세습 독재자의 실체를 뚜렷이 들어내 증명해 주었다"며 "독재자의 학정 앞에서 북한 주민의 목숨과 우리 국민의 생명은 둘이 아닌 하나임을 알리고 안보는 북한 주민과 손을 잡아야 완성된다"고 북한 주민의 인권 회복과도 연계했다.

 이어 "참회의 마음으로 자신을 직시하면서 더 이상 외면하거나 머뭇거리지도 않겠다. 더 이상 흔들리지도 않고 나약하지도 않겠다"며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늦게 알게 된 것을 참회한다"고 남아 있는 우리들 스스로를 질타하고는 "당신들을 잊지 않겠다. 그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 20인조 오케스트라 '로망스'의 연주와 80명 남성 하방단 '익투스'의 중후하고 웅장한 추모 합창이 서울광장에 울려 퍼지고 있다. ⓒkonas.net

유족회 대표로 나선 고(故)최정안 상사의 형인 이정국 천안함유족회 자문위원은 “조국을 위해 스스로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장병의 희생은 고귀한데 괴소문과 의혹을 양산하는 무리 때문에 그 가치가 폄하되고 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 대표는 지난 해 천안함 순직 해군 장병의 인양 당시를 떠올리며 "자식의 시신을 찾아놓고 아직 찾지 못한 동료 유족들로부터 '축하'를 받아야 했던 지난 1년의 시간은 더 없이 가슴이 찢어지고 부족했던 나날 들이었다"고 토로하고, 의혹과 유언비어를 날조 유포했던 우리사회에 대해 "충돌설, 음모설, 좌초, 방치설은 유치하기 이를데 없는 삼류소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탈북시인 장진성 씨는 순직 장병을 위해 ‘그대들에게 바치는 나의 이 시는’이라는 제목의 추모 시를 띄웠고 타악 퍼포먼스 극단 ‘리듬 앤 씨어터’는 북한 해방을 기원하는, 대북을 동원한 난타 ‘승천과 해방’이라는 제목의 퍼포먼스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 해군 군악대 4중창단의 합창. ⓒkonas.net

이 날 천안함 용사들에게 바치는 노래로 최초로 공연된 '그대의 이름' 합창이 오케스트라와 80명 남성 합창단의 장중한 선율을 타고 어두운 서울 밤하늘로 높이높이 솟구치고 있었다.

"이 흐드러지게 핀 계절에 속절없이 낙화된 청춘이여 / 소리 없는 외침으로 고통을 참아 내던 그대여 / 그대여 나라위해 스러져간 젊음이여 / 고결한 희생 헛되지 않으리니 / 하늘보다 파랗고 바다보다 푸르렀던 그대여 / 못다 이룬 그대의 꿈 / 못다 이룬 그대의 희생 / 검푸른 바다의 꽃이 되리라 대한의 별이 되리라 / 아아 못 이룬 그대의 꿈 / 못다 이룬 그대의 희망 / 우린 영원히 잊지 않으리 / 그대의 이름 겨레의 등불로 / 다시 빛나리라 다시 빛나리라"(그대의 이름. 한은숙 작시, 윤교생 작곡)(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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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장병들을 영원히 기억하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방을 튼튼히 해야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11-03-28 오전 10: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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