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도발시 아 주력기 미사일 미탑재 파문
정부 고위 관계자 "도발 당시엔 '北 해안포 기지' 공격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태"..선진당 "빈총 들고 싸우러 나간 셈" 질타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도발 당시 우리 공군 주력기(F-15K 등)에 북한 해안포 기지를 타격할 무기가 탑재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중앙일보는 정부 고위 관계자와의 통화를 인용,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우리 공군 F-15K엔 ‘공대공’ 미사일만 탑재돼 있었다”며 “(북한의 포격 원점을 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 무기를 탑재한 건 상황이 완전히 종료된 이후였다. 결과적으로 도발 당시엔 북한의 해안포 기지를 공격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공군은 공식·비공식적으로 “명령만 내렸다면 우리 전투기로 북한 측 해안의 포격 원점을 타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이런 군의 주장이 사실과 달랐던 것이다.
연평도 도발 직후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 등은 국회 국방위원회 등에서 “북한이 2차 사격에 나섰을 때 전투기로 보복했어야 했다”고 비판했었다. 이에 대해 군은 “포격 4분 만에 F-15K 4대와 KF-16 2대 등 공군의 주력 전투기가 출격해 북측 해안포 및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준비태세를 갖췄으나 북측이 더 이상 추가도발을 하지 않아 실행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그러나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당시 공군은 전투기 간의 교전(공대공 상황)만 가정했었다”며 “포격 원점을 타격할 수 있었다는 공군의 발언은 솔직하지 못한 얘기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고 “적의 해안포 기지에서 연평도에 포탄을 퍼붓는 데 제어할 무기도 없었다니, 보병으로 치면 실탄 한 발 없이 빈총 들고 싸우러 나간 셈”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군의 생명은 정확한 보고와 유비무환 정신”이라며 “이러니 북한에 이리 당하고 저리 당하고도 매번 정신 빠진 일부 야당에서 ‘북한소행 임을 입증할 수 없다’는 망발을 쏟아내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따라서, 박 대변인은 “정부는 이번 전투기 공대지 미사일 탑재 거짓말을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 공대지 미사일 탑재 거짓말의 전모를 밝히고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다시는 국민 앞에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단단히 단도리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의 사랑을 받는 믿음직한 국군, 신뢰받는 정부도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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