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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성공한 한국인들

재일 동포 3세인 손정의 소프트 뱅크 사장이 일본돈 100억을 선뜻 내놓은 사실은 일본인과 한국인을 모두 감동시키고 있다.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1-04-06 오후 1: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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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해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마 한국인으로서 사업가로 전세계에 널리 알려진 두 분은 삼성의 이병철 회장과 현대의 정주영 회장일 것입니다. 특히 삼성의 전자산업과 현대의 자동차 사업은 오늘 한국 국민의 생활수준을 이 만큼 끌어올렸다 하여 '효자'라고 칭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잘못된 정권들에 의해 휘둘리고 터지고 빼앗기면서도 두 기업체가 오늘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놀랄만 하고 칭찬할만 합니다.

 미국 땅에 이민 가서 큰 사업을 하고 큰 돈을 번 사람들이 지금은 상당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본디 이민자들의 나라이고 기회의 땅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민 온 사람들이 성공하는 경우가, 힘겨운 일이기는 하지만 간혹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이웃나라 일본은 다릅니다.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으로, 가깝고도 먼 나라, 서로 친한 것 같지만 서로 미워하는 두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새 그 큰 재난을 당하고도 우리를 대하는 편견만은 대단하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대한민국 기술자들의 수준이 세계적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일본이 아니지만 일본은 프랑스나 미국의 기술자는 기꺼이 받아들이지만 한국 기술자는 '노오'라고 하여, 그들의 섬나라 근성이 여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소문에 따르자면 가수 미조라 히바리나 야구의 호시노 감독의 혈관에는 한국 피가 흐르고 있다지만 일본은 그런 사실을 절대 공표하지 않는 무서운 사람들의 나라입니다.

 그런데 일본이 최근에 겪은 엄청난 재난에 한국인들의 동정과 온정이 예상 밖으로 뜨거운 이 사실 때문에 앞으로는 좀 일본인의 편견이 다소 수정이 되리라고 믿지만, 재일 동포 3세인 손정의 소프트 뱅크 사장이 일본돈 100억을 선뜻 내놓은 사실은 일본인과 한국인을 모두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재난에 쓰려고 내놓은 그 금액은 개인의 희사로서는 최고액이라고 하니 그것도 어지간히 자랑스럽습니다. 일본 같은 땅에서 외국인인 그것도 한국계의 손정의가 미국의 빌 게이츠 같은 역할을 하였다니 우리 모두의 가슴이 벅찹니다.

 하늘의 축복이 그의 사업에 함께 하기를 비는 마음 또한 간절합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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