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가 젊어졌다”
"우리는 젊음의 열정을 다해 지킬 만한 가치 있는 게 분명히 있다"는 것을 재삼 확인했으면..."
한국대학생포럼의 윤주진 학생이‘젊은 보수'라는 말보다는 '보수가 젊어졌다'라는 표현이 더 맞는다는 취지의 좋은 글을 내놓았다(미래한국). 그러면서 자신들은 그 어떤 기득권을 지키려는 보수가 아니라는 뜻도 피력했다. "우리는 지킬 것이 없다"는 말로.
보수란 무엇이며 보수의 참신한 콘텐츠는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그 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다. 단순히‘자칭 진보’'얼치기 죄파’'수구 좌파’가 범한 실패와 오류의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것에서 더 나아갔으면 하는 열망인 셈이다. 그리고 광의(廣義)의 보수 일각에 있어 온 진부한 요소를 털어 버리고 싶다는 염원이기도 할 것이다.
수구 좌파의 오류에서 반사이익을 취하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다 아는 일이니-. 그러나 보수의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콘텐츠와 담론 창출에 대해서는 모두가 함께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다.
우선 중요한 것은“보수란 과연 누구를 말하는가?”하는 것이다. 수구 좌파는 자기들과, 보수까지도 비판할 수밖에 없는 사람 또는 사례들마저 몽땅 보수라는 통속에 집어넣으려 한다. 소위 기득권층에 속한다는 일부 사람들의 부정, 부패, 불륜, 불법, 탈법, 부도덕이 발생하면 그걸 빌미로“봐라, 저게 다 보수다"라는 식으로 싸잡아 색칠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수에는 그런 사례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선량하고 청빈한 사람들이 억수로 많다. 그리고 지난 10년의 '살찐 좌파’에 비하면 그야말로 춥고 배고프고 끗발 없는 보수가 너무나 많다. 죽기 살기로 좌파 10년에 저항했으면서도 이명박 정권의 전리품 배분에는 끼이지도, 끼이려 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헤일 수 없이 많다.
그래서 좌파가 아니라고 해서 다 똑같은 보수가 아니다. 부정, 부패, 부도덕, 불법, 탈법으로 구속되는 이른바 각계‘거물‘들과, 오로지 애국심 하나로 아스팔트에서 울분을 토하던 70 노병(老兵)이 과연 같은 보수인가? 오늘날 여기 저기 출현하고 있는 애국 우파 청년학생 그룹들이 부정, 부패, 부도덕으로 쇠고랑 차는 일부 기득권 사례하고 같은 보수가 아니듯 말이다.
우리는 결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다. 그들 역시 애국우파의 투쟁에 합류한 적도 없다. 그들은 우파라기보다는 모든 종류의 권력에 맞추려는, 이익(利益) 아닌 탐욕(貪慾) 지상주의자들일 뿐이다. 심지어는 좌파 권력에도-. 그래서“우리는 누구를 위해 봉사하는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그런 부류 좋으라고 애쓰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청년학생들은 무엇을 위한 보수를 해야 하는가? 두 말할 것 없이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위한 지킴이(보수) 역할이다. 지킬 것이 없는 게 아니라, 그런 값진‘지킬 것’이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 정신은 대한민국 안에서 정치 경제 사회 도덕상으로 나쁜 짓을 저지른 이른바‘타락한 끗발’들과 무관한, 우리 하늘에 초월적으로 존재하는 규범적 가치의 체계다.
그 아래서 어떤‘타락’현상이 있었어도 그것은 대한민국 헌법과는 무관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이 오히려 부당하게 침해받은 격이다. 우리는 그 침해 사례를 청소해서, 훼손당한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원상회복 시키면 된다.
대한민국 헌법정신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인류의 근현대사의 기조인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이다. 무지몽매, 암흑, 억압, 학대, 반(反)인륜, 반(反)인도, 반(反)지성, 반(反)이성, 비합리, 전체주의적 집단주의, 대형(大兄, big brother)의 폭정에서 벗어나, 법에 의한 지배 즉 문명개화 세상을 이룩하려는 정신이다. 영국의 명예혁명, 프랑스 혁명, 아메리카 독립, 중남미 독립, 아시아 아프리카 독립, 산업화에 힘입은 민주화 실현, 오늘의 중동 자스민 혁명... 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정신이 그것이다.
이게 얼마나‘참 진보’인가? 그 역사에도 물론 흠결은 있었다. 역사는 그래서 항상 미완(未完)의 것이다. 미완의 것이기 때문에 청년학생들의‘보수의 젊음’만들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 노력에 큰 진척 있기를 대망한다. 다만, “우리는 지킬 것이 없다"가 아니라, "우리는 젊음의 열정을 다해 지킬 만한 가치 있는 게 분명히 있다"는 것을 재삼 확인했으면 한다.
그‘가치 있는 것’은 결코, 지킬 만한 가치 없는 일부‘타락한 요소’들의 것이 아니다. ‘보수를 젊게’하려는 그대들을 그런 요소들과 광의의 동류(同類)로 분류하려는 수구좌파의 억지, 궤변, 몰아치기, 모략, 거짓선동에 단호하게 대응하기 바란다.(konas)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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