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쌀지원, 北은 3대세습에 선전할 것"
북한 관련 전문가 美 국방연구원 오공단 박사, 美 대북 식량지원은 北 체제선전에 이용될 것이라 충고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 늦어도 이달 말까지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북한 관련 전문가인 미국국방연구원의 오공단 박사가 대북쌀지원은 3대세습을 위한 선전에 이용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오공단 박사는 8년에 걸쳐 탈북자 270여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2009년 『숨겨진 북한사람들(The Hidden People of North Korea)』을 출간할 정도로 북한 내부의 인권유린 실태를 소상히 알고 있는 전문가이며, 1990년대 중반의 대기근에서 살아남은 북한 주민 대다수는 식량난을 타개할 방법을 나름대로 터득했으며 식량난으로 고통 받는 계층은 오히려 군부라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을 통해 주장했다.
방송에서, 오 박사는 “이제 주민들은 식량난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압니다. 국제사회의 식량 지원이 줄면서 식량난으로 고통을 느끼는 것은 군이나 당 간부죠. 김정일 정권은 수십억 달러의 비자금이 있지만 쌀을 사는데 사용하진 않습니다”라며 “지금 미국이 쌀을 지원하면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목하니까 쌀을 보내 머리를 조아리고 인사하는 것이라고 선전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오 박사는 “1990년대 한국 정부의 햇볕정책의 혜택은 주민이 아니라 김정일 정권에 직접 갔다”며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100톤의 쌀을 지원하면 분배감시요원에게 보여주기 위해 30톤 정도만 취약계층에게 일부 제공하고 당 간부나 군부 핵심계층에게 거의 간다고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 박사는 자신이 아는 탈북자 중에 북한에 있을 당시 한국정부나 국제사회가 보낸 쌀을 한 톨이라도 받은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오 박사는 국제사회가 라면과 같이 권력층이 암시장에 내다 팔거나 전용할 수 없는 품목의 식량과 의약품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제사회는 수십억 달러의 비자금을 챙기면서도 굶주리는 주민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북한 정권에 대한 진실과 외부세계의 정보를 북한주민에게 전달해 그들이 자유와 행복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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