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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아랍국가들의 시민혁명 잊었나

'태양절', 3대 세습체제를 위한 그들만의 축제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1-04-15 오후 2: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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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동지역에서 독재정권과 시민 경제난국 타개를 위해 지도자 축출 등 시민혁명이 벌떼처럼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서는 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막대한 돈을 들여가며 3대 세습체제 유지를 위한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다. 김정일에게는 북한 주민들의 목숨보다 자신들의 체제유지와 향락이 최우선인 듯하다.  

 14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노동계급과 직맹원, 여맹원들이 만수대의 김 주석 동상을 참배하고 태양절 기념 공연을 했다고 잇따라 전했다.

 북한은 15일 김일성의 생일 ‘태양절’을 기념하기위해 지난 10일부터 평양 거리 곳곳에 김일성 선전화(畵)와 김일성화(花) 모양의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중국 민속무용단과 러시아 발레단, 프랑스 실내악단 등이 참가하는 친선예술축전을 비롯해 지역별로 다양한 축하행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북한은 친선예술축전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고 러시아와 폴란드, 루마니아 등 옛 동구권의 문화예술계 인사 200여명을 평양으로 데려간 것으로도 알려졌다.

 요즘 북 관련 기사중에는 주민들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이를 참다못해 인육을 먹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로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하는데도 주민들의 고통과 죽음에 대해서는 아랑곳 하지 않고 체제유지에만 전념하는 북한의 이러한 행태는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다.

 더욱 가관은 친선예술축전에서 100여명으로 구성된 조선국립교향악단이 김정은 찬양가인 ‘발걸음’을 연주하는가 하면,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외모와 김정은의 모습을 오버랩시키면서 북한 주민들의 향수를 자극시키는 등 이른바 백두혈통의 연결고리를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마디로 김정은이 지난해 9월 후계자로 등장한 뒤 처음으로 맞은 김일성 생일잔치를 손자의 찬양가로 막을 올린 셈이고 이는 3대 권력세습을 정당화하고 후계자에게 정당성을 실어주기 위한 선전선동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북한에서의 김일성에 대한 찬양은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이번 태양절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사실상 공식화된 이후 첫 번째인데다 강성대국 진입(2010년)을 1년 앞둔 해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태양절 행사와 관련해 성대한 불꽃놀이도 예고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올해도 축포야회(불꽃놀이)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2009년과 지난해에도 김일성 생일을 맞아 대동강변에서 대규모 축포야회를 열었으며, 2009년에는 김정일이 직접 참석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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