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함세웅 교회 떠나라!" VS "왜, 네가 뭔데?"

보수 인사 1인 시위 "정의구현사제단 해체하고 함세웅 신부 사퇴하라"에 천주교 신자와 고성‧욕설도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1-04-17 오후 9:59:04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3

“아니 그 사람이 진정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겠다’고 한다면, 김정일 정권에 고통 받고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문제에 단 한번이라도 입을 떼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들이 그 문제에 입 한번 연적 있습니까? 같은 민족인 북한 동포들의 인간이하의 생활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하지 않으면서 무엇이 ‘정의’고 무엇이 독재입니까? 지금 우리사회가 과거 군사정부시절과 같은 그런 국가, 그런 인권국가입니까?”

“아니 그리고 어떻게 대통령을 시해한 말 그대로 살인범을 '열사'로 둔갑시켜 칭송하면서 오직 영적 교감을 위해 하나님을 믿고 찾아 성당에 나오는 순수한 신자들을 우롱하며 추모미사를 드릴 수 있습니까? 그게 과연 올바르고 정당한 사제라 할 수 있어요?”

그의 발언은 이어질수록 점차 격앙되고 얼굴이 붉게 물들기도 했다. 부활절(4.23)주일을 1주일 앞둔 휴일인 17일 오전 서울 중구 청구동 성당 앞에서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함세웅 신부 규탄 1인 시위에 나선 교육자 출신의 이계성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공동 대표는 1인 시위가 끝난 후 기자가 청구동 성당 홈페이지에 게재된 함세웅 신부 관련 인터뷰 내용을 인용, 함 신부의 "현실을 눈감은 채 어떻게 빛과 소금이 되겠는가”고 한 말을 꺼내자 함 신부를 비롯한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해 속사포 같은 비판의 말을 쏟아 냈다.

 ▲ 17일 주일 오전 이계성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공동 대표가 청구동 성당 정문 입구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자 한 신자가 다가와 이를 비판하는 사이 성당으로 들어오던 일부 신자들이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듣고 있다.  ⓒkonas.net

성지주일이기도 한 17일 오전 10시30분부터 청구동 성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한다는 제보를 받고 10분전에 도착했으나 아직 성당 앞은 별로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더구나 성당이 큰길에서 조금은 들어간 곳에 위치해서 인지 주변은 조용하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별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한산했다.

10시 반이 다 된 시각에 맞춰 1인 시위에 나선 이계성 대표가 피켓을 들고 나타났다. 그리고 교회 입구에 피켓을 펼쳤다. 전지 1장 규격의 피켓에는 ‘사제복을 입은 정치신부 함세웅은 교회를 떠나라’ ‘정의구현사제단 해체하라’ ‘대통령 시해한 김재규를 열사로 칭송하며 추모미사 드리는 함세웅 신부 사퇴하라’ 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10시40분쯤 되자 성당으로 한 두 사람 신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더러는 시위자를 본 듯 못 본 듯 스쳐 지나가는가 하면 연세 지긋해 보이는 몇 몇 신자들은 가까이서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 살펴보고 피켓을 펴들고 있는 이 대표의 얼굴을 쳐다보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이도 있었다.

그러다 11시50분 경 성당 앞으로 들어서던 한 여성과 남자가 큰소리를 내 질렀다. “왜 여기가 어딘데 누구 허락 받고 남의 땅 앞에서 이러느냐”면서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해 말하려면) 본당 앞에 가서 하라”고 손짓을 해댔다.

이에 이 대표도 “나는 함 신부에게 하는 것이다. 왜 하라 마라 하느냐”로 대꾸하면서 순간적으로 목소리들이 높아졌다. 이에 또 몇 사람 신자들이 합세해 고성이 오가면서 삿대질과 약간의 부딪침이 있었으나 성당 관계자의 만류로 몸싸움으로 비화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4,5분 여 삿대질과 심한 말은 계속 오갔다.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 신자가 “함세웅 신부가 뭐가 어쨌다고 그러는데, 왜 여기 와서 이런 짓을 하느냐. 이 자식들 아무것도 모른 것들이...”하면서 “정문에서 하지 말라”고 하자 이 대표도 이에 밀리지 않고 “당신들이 함 신부를 알아. 1인 시위 방해하지 마라”고 큰소리로 대꾸하고는 성당 정문 옆에서 바로 앞으로 자리를 잡아 이들에 대응하고 나섰다.

 ▲ 한 남자 신자가 이계성 대표에게 다가'와 함세웅 신부 사퇴 촉구' 등이 적힌 시위용 피켓을 들여다 보면서 손가락질을 하며 시비하자 성당 관계자가 이를 만류하고 있다. ⓒkonas.net

그러자 성당 신자의 욕설도 이어졌다. “저 새끼들 저 뭐야, 열 받아서 가만히 있을 수 있나” 하자 또 다른 남자가 “여기서 이렇게 서있지 마. 볼만 하구만 그래, 늙은 X이 나이 값해” 하고 삿대질을 하자 이 대표 옆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던 같이 온 사람이 “뭐 새끼”하면서 “너 이리 와봐”하고 목소리를 높이자 다른 신자들이 이내 상대방을 껴안고서 성당 안으로 들어가 더 이상의 언쟁은 이어지지 않았다.

이어 성경책을 한 손에 들고 오던 역시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이 대표 가까이 다가와 피켓에 적힌 글귀를 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수고가 많으십니다” 하며 피켓을 가볍게 두드리고는 성당 안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조금 뒤 11시가 가까운 시간에 한 할머니가 오더니 이 대표에게 “화내지 마세요. 아무 말하지 않아도 하느님은 아십니다. 같이 욕하지 말고 가만히 그냥 침묵하고 계세요”하는 말을 남기고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그로부터 미사가 시작되고 한 20여 분이 흐른 뒤 조금 전 들어갔던 할머니가 다시 나왔다. 그리고 기자와 이 대표가 서 있는 옆으로 오더니 말문을 열었다. 이 곳 성당을 다니다 이제는 그만 두고 다른 교회를 다닌다는 그 분은, 잠시 들어가서 기도만 하고 나왔다며 “여기서는 (신부가)별별 얘기를 다 한다. 녹음을 해서 알리고 싶을 때가 있다”고 예상외의 말을 꺼냈다.

짤막한 그 분의 말을 빌면, 함 신부가 2008년 현재의 청구동 성당으로 발령 받기 전 제기동 신부로 재직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을 ‘열사’로 칭하며 신자들을 대동해 추모제를 지내게 하고, 추기경 관련 현수막을 교회 내에 붙이지 못하게 하거나 특정 정당의 국회의원들은 본당에 올라 인사말을 하게 하면서도 다른 정당의 관계자는 얼씬도 하지 못하게 했다는 제기동 성당 어느 신자의 말을 그대로 떠올리게 했다.

할머니의 말은 계속 됐다. “미사 참석보다는 그냥 여러분이 용기를 내고 힘을 내시라고 기도만 하고 왔다. 그 분의 행위가 어떤 것인가를 같이 깨달아야 한다. 형제분에게 욕하고 소리 지른 사람도 알 것이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시고 형제분도 마음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형제분이 이겼다. 할렐루야”하며 즉석에서 “기도합시다”며 이 대표와 함께 기도를 올렸다.

 ▲ 이계성 대표에게 기도를 하자고 하며 함께 기도를 올리고 있는 할머니. ⓒkonas.net

 이 날 정의구현사제단 해체 및 함세웅 신부 사퇴 촉구 1인 시위는 성당의 미사가 끝나고 신자들이 귀가할 때까지 계속 됐는데, 성당 앞에서는 4․27재보궐 선거 중구청장 후보로 나선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 선거운동원들도 성당 앞에서 신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모 정당 후보 운동원과 1인 시위 참가 측 한사람과 가벼운 말씨름도 있었다.

 12시35분 경 미사가 끝나고 성당을 나서던 한 남성은 이계성 대표에게 다가가 피켓 문구를 두고 삿대질해가며 흥분하다가 성당 관계자가 나와 만류하자 “나이 값 해, 영감탱이”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머리를 깊숙이 숙이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 정당 선거운동원(천주교신자라고 말함)에게 “이번에 당선돼서 썩어 빠진 X들을 몰아내야 합니다. 꼭 당선 되세요”하고는 휘적휘적 발걸음을 떼고 있었다.

 1인 시위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기자에게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바쁜 주일 미사가 이어지는 성당에 들어가 신자의 수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기자의 눈에 비친 청구동 성당의 신자 수는 평일 낮 미사임에도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성당 관계자들이 안으로 다 들어가고 더 이상 나오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기자가 떠나는 순간까지 밖으로 나온 신자는 대략 50여명 정도 되었을까. 그러나 그 신자 중에도 함세웅 신부의 강론이나 활동에 반발하는 신자도 있다는 것을 현장 취재를 하면서 분명 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자로 일선에서 학생 지도에 임하면서 전교조의 폐해를 몸으로 체험하고, 그 폐해현상을 일깨우기 위해 전교조 해체 투쟁에 열정을 쏟고 있는 이계성 대표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념집단으로 우리 사회에 그릇된 가치관을 주입하고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전교조나 정의구현사제단은 반드시 없어져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력한 힘이지만 행동을 통해 이를 알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함세웅 신부는 한마디로 철면피 신부입니다. 어떻게 김재규 같은 사람을 성당에서 추모하고 예배를 보게 합니까?” 단호한 의지가 엿보였다.

 성당 앞을 지나는 몇 몇 시민들이 이 대표의 1인 시위용 피켓을 가만히 들여다 보다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도 간간 눈에 띄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향구니   

    1인 시위를 이계성 대표님 존경합니다. 정의구현 사제단이 해체되고 함세웅 신부님도 결국은 떠나게 될겁니다. 그를 추종하는 세력도 언젠가는 없어지겠죠</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11-04-20 오후 3:56:26
    찬성0반대0
  • 조교수(tycho)   

    이계성 대표님의 용기, 애국정신, 정의감을 높이 평가합니다. 함세웅 신부는 하나님의 종 ?. 아니면 사탄의 쫄개 ?. 대통령을 시해한 살인자를 열사라고 ! 우리가 사랑하는 우리의 대한민국에 대하여 욕을 하면서 북한 김정일의 인권탄압에 대하여는 한마디도 못하는 겁쟁이, 친북좌파, 반역자, 그들에게 무얼 받았는가 ? 약점이 잡혔는가 ? 김정일에게 가서 표창장 받고 사는 것이 좋을 것인데.</title><style>.ar4w{position:a

    2011-04-19 오전 8:51:01
    찬성0반대0
  • 김경원(cgv2419)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것은 분명 살인죄입니다.열사라니요~ 북한의 인권문제는 말만들어도 가슴이 짠 합니다. 어서 통일이 이루어져야 할텐데요~수고하셨습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11-04-18 오전 11:23:07
    찬성1반대0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