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北 간부가 김일성 생일선물 대량 착복

Written by. 정미란   입력 : 2011-04-18 오전 9:45:21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어린이들에게 나눠준 사탕과자 선물, 간부들이 착복…주민들 불만 제기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 맞아 북한 당국이 어린이들에 전달한 선물이 분배과정에서 대폭 줄어들어 주민들이 반발하며, 항의가 거세지자 이를 달래기 위해 북 당국이 다급하게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에 의하면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 소식통은“지난 12일 오후 (혜산시) 성후 인민학교(초등학교)부터 시작된 선물공급이 갑자기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며“이미 공급한 선물을 다시 교환해주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대학생 소식통도“내각총리가 각 도당책임비서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4.15 선물 공급에서 나타난 편향들을 구체적으로 요해 해달라고 부탁했다”며“각 시, 군 검찰소들에서 교육기관과 식료공장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1980년대부터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과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정하고 해마다 이 날을 맞으며 인민학교 이하 어린이들에게 종합당과류를 선물로 주고 있다.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소동은 어린이들을 대신해 당과류 선물을 받아간 학부모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무게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1kg이상이 되어야 할 선물이 920그램에도 못 미치자 너나없이 학교를 찾아가 선물을 교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즉각 도당에 제기되고 양강도당 책임비서 김히택이 직접 선물공급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사건이 혜산시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는 점.
 
 함경북도 온성군의 경우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학생들이 선물명단에서 누락되어 소동이 일었는가 하면 종성 노동자구에서는 인민반장과 담당보안원(경찰)이 임신 중에 있는 아기를 출산한 것으로 꾸며 선물을 타게 하는 불법행위도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주민들을 분노케 한 것은 해마다 선물의 무게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원인은 도당과 시당, 사법기관 일꾼들이 저마다 선물을 생산하는 공장, 기업소들을 압박해 어린이들에게 돌아갈 몫을 갈취해 온데다 생산라인을 맡은 노동자들도 몰래 훔쳐내 선물의 량을 도저히 맞출 수가 없었다는 얘기다.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나서야 사태파악에 나선 북한 당국은 이러한 행위들이 김정일 의 권위와 위신을 훼손한 망동이라고 규정하고 강력 처벌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는 것이 소식통들의 주장이다.
 
  북한 당국의 뒤늦은 조치에 대해 소식통들은 중간간부 몇 명을 처벌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인민생활을 향상시킬 만한 결정적인 대책이 없는 한 이번과 같은 사건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