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박 “北집단학살에 국제사회 즉각 개입해야”
WP 기고문에서 “NGO의 김정일 지원 중단, 탈북자단체 지원, 대북 항의 조직화" 주장
미국의 북한인권 운동가인 로버트 박(한국명 박동훈)은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비인간적인 범죄를 중단시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21일 `북한의 집단학살을 언제 중단시킬 것인가'라는 제목의 워싱턴포스트(WP) 기고 글에서 "전 세계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독재 투쟁을 목격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에서는 또 다른 주민들이 신음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정치 탄압으로 집단수용소 등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 뿐만 아니라 굶주려 죽는 북한 주민들도 (북한 정권에 의한) 집단학살로 간주해야 한다"면서, “지난 2004년 이후 수많은 탈북자들이 반인도적 대량살상 행위에 대해 수없이 증언했지만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또 “지금까지 북한에 대해 엄청난 물량의 인도적 지원이 이뤄졌으나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되면서 정작 지원을 받아야 할 수백 만명의 주민들이 굶어죽는 상황”이라며 “지난 1995~1997년 사이 350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기아로 숨졌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북한 당국이 "정치포로수용소에서는 물론이고 가스실 등 생체 실험을 통해 주민들을 학살하고 있다"며 북한의 집단학살 행태를 고발하고 "유엔의 회원국으로서 북한이 자행하고 있는 이같은 만행은 절대 간과돼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박씨는 예루살렘에 근거를 둔 '홀로코스트 순교자와 영웅 추모국'의 야드 바셈 씨가 2004년 "북한은 나찌의 잔혹한 만행을 상기키시고 있어 국제사회가 이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사례를 근거로 들어, “1972년 이래 약 100만명의 정치범들이 학살된 것으로 학계는 집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또 북한을 `세계최악의 종교탄압 국가'라고 지목한 뒤 "한국전 이후 북한에서 제1의 적은 신(神)이다. 김일성은 신을 가장 증오했다"고 증언한 탈북자 이순옥씨의 미 의회 증언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기독교인 당사자는 물론이고 그 가족, 후손들까지도 처형하거나 집단 캠프에 보내고 있다”며 이런 종교탄압은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대량학살 범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 2조를 위반한 것으로, "같은 협약 8조에 따라 전세계가 북한의 이같은 만행을 저지하기 위해 개입할 권리가 있고 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3가지 방법을 즉각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북한정권을 돕고 있는 비정부기구(NGO)들이 즉각 김정일 정권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는 동시에 북한의 강제수용소와 식량전용, 집단 잔혹행위에 대해 분명한 항의의 뜻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탈북자 단체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미국, 한국, 일본 등 국제사회는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 친지들과 비밀리에 접촉을 하고 있는 탈북자들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북한주민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씨는 덧붙여 지금까지 대북 항의 집회에 10만명 이상 모인 적이 없었다면서 북한의 집단학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이 조직화를 통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적의 재미동포로 대북인권 활동을 벌이고 있는 로버트 박은 지난 2009년 말 북한에 무단입국했다가 체포돼 억류 43일만에 추방당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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