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간부가격, 얼마면 돼?
매관매직위한 간부가격 매겨져.. 창홍급, 하이얼급, 도요다급에 따라 가격 달라
창홍급, 하이얼급, 도요다급. 도대체 무슨 말일까? 간부의 매관매직을 위해 북한 대학생들 사이에서 통하는 전문 용어다. 이렇게 세분화된 급에 따라 간부가격이 정해진다.
‘창홍급’은 중국 유명브랜드 텔레비전(TV) ‘창홍’ 가격인 중국 인민폐 1천원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고, 하이얼급 역시 중국 냉동기(냉장고) 가격으로 이는 인민폐 3천원, 도요다(도요타)급인 경우 일본산 중고 자동차 가격으로 인민폐 6천원(북한 돈 250만원)이라는 것이다.
가장 싼 가격인 ‘창홍급’의 경우 인민위원회, 농촌경영위원회, 국토관리부 지도원 가격이고 중간급인 ‘하이얼급’은 시당 지도원 가격, 도요다 급은 도당이나 무역기관의 간부 가격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서해안에서 군사복무를 마치고 올해 제대해 청진시 모 대학에 입학한 강철민(가명 28살)씨가 밝힌 이러한 내용을 21일 전했다.
강씨는 졸업반 친구를 따라 간부사업 줄씨(연줄)가 있다는 한 대학선배의 집을 찾아갔다가, 그 선배가 대학졸업생들을 상대로 간부직을 사고파는 ‘간부사업’을 중개하는 거간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같이 전했다.
강씨는 “청진시 대학생들 속에 ‘간부가격’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며 “부모의 등만 믿고 출세하던 시대는 옛 이야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아무리 권력이 있는 부모라 할지라도 돈이 받쳐주지 않으면 자식의 장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방송의 양강도 간부소식통도 가격표에 대해서는 의심하면서도 “도당 지도원이나 무역기관 간부를 하려면 적어도 200만 원 이상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라며, “제대군인 대학생들의 경우 간부계에 자리를 잡자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들 것”이러고 말해 간부등급에 따라 가격이 정해져 있는 것이 사실임을 확인해 주었다.
소식통은 또 “특히 도당이나 시당 간부부, 조직지도부에 인맥이 있는 사람들이 돈을 받고 간부사업을 대행하고 있어 웬만한 초급간부들이나 대학생들은 이들에게 줄을 서고 있다”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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