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행 탈북자 6년간 50배 늘어
한국 입국 위한 중간경유지, 2004년 46명에서 2010년 2,482명으로 늘어
북한을 탈출한 뒤 한국 등으로 가기 위한 중간 경유지인 태국에 불법 입국한 탈북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태국의 영자 일간지인 방콕 포스트 5일자 보도를 인용해, 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 라오스 등을 거쳐 중간 경유지인 태국에 불법으로 입국했다 당국에 체포· 구금된 탈북자 수가 올해 들어서만 4월까지 87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태국 경찰청 산하 이민자 담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2004년 46명에 불과했던 불법 입국 탈북자 수가 2010년 2,482명에 이르는 등 6년 만에 50배 가량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동안 태국 정부는 2007년 1천 여 명의 탈북자가 자국을 거쳐 갔다고 발표한 것 외에는 공식적으로 탈북자 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태국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태국에 불법 입국한 탈북자 수는 2004년 46명에서 2005년 115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고, 2006년에는 752명으로 급상승했다.
이어 2007년 1,785명으로 처음 1천 명 대를 넘긴 태국행 탈북자 수는 2008년 1,724명에 이어 2009명 1,848명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식량난과 화폐개혁 실패 등에 따른 전반적인 경제상황 악화로 2천 명 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11월 태국의 탈북자 지원 민간단체인 ‘북조선난민구호기금’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태국 정부는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불법 입국자로 간주해 강제 추방 형식으로 주로 한국에 보낸다”며, “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탈북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2009년엔 2천 명 수준이고 2010년 말이면 3천 명이 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관계자는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된 탈북자들이 탈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극심한 식량난과 2009년 말 단행된 화폐 개혁 등으로 악화된 경제상황’을 꼽았다고 전했다.
한편, 방콕 포스트는 한국 정부가 올해 초 늘어나는 태국행 탈북자들에게 더 나은 편의를 제공하고 신속한 한국행 주선 등을 위해 치앙라이 지역에 탈북자센터 건립을 제안했지만 태국 정부가 탈북자 수 급증을 우려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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