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됐던 재일동포 지금 어디에
일본 살던 우리 동포들과 그들의 일본인 처 그리고 그 가족들 모두 975명이, 1차로 니이가다에서 북송된 것은 1959년 12월 어느 추운 겨울날의 일이었습니다. 북송은 84년까지에 무려 186차례, 북송된 인원은 9만 3천명이 넘는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조총련이 김일성을 위해 이런 흉측한 계획을 세웠을 것이지만 일본정부로서는 말썽 많은 재일‘조선인들’의 수가 일본 땅에서 한 사람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라고 있던 터이라 “옳다구나”하고 그 흉계를 적극 지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북송되었던 인사들 중에서 2003년 탈출한 고정미 씨는 북한에서의 북송 동포들의 참혹한 생활상을 폭로하면서 조총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함으로 국제적인 문제로 번지게 된 것입니다.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이럴 수는 없다”고 크게 분개하였으나 김일성·김정일의 마수에서 벗어나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로 세월을 보내며,“속았다”고 땅을 치며 통곡했으나 때는 이미 늦어 도리가 없는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들은 자유도 없고 인권도 없는 한심한 땅에 그런 줄 모르고 자진해 갔지만, 가진 것은 다 빼앗기고 가난뱅이가 되어 여태껏 이북 땅에 살고 있는 동포들이 많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하여 그들의 일본귀환을 추진할 형편도 못 되고 그저 체념하고 있을 겁니다. 북한의 실정을 아는 사람들은, 속아서 북으로 가는 그들을 가지 말라고 말리고 싶었지만 그 당시의 한국 정부는 잇따른 정변과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쩔 도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제 와서 후회하고 한탄하면 뭘 합니까.
해방 후에 이런 말이 나돌았습니다.“소련에 속지 말고, 미국 놈 믿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소련과 공산당은 우리를 속이고 또 속이다가 제 꾀에 넘어가 다 망하고 이제 김정일의 북한만 하나 남아서 카스트로의 가난한 쿠바를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나간 70년 가까운 긴 세월동안, 풍전등화와 다름없던 대한민국을 살려주어 우리로 하여금 민주주의의 꽃나무를 심고 가꾸고 키우는 일에 큰 도움을 준 나라는 소련도 아니고 중국도 아니고 일본도 아닙니다. '믿을 수 없다던 미국 놈의 나라’가 대한민국의 믿을 만한 친구였다고 고백합니다.(konas)
김동길(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 www.kimdonggill.com)
- 관련기사보기
-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