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김정일, “젠훙 전폭기 30대 주오”

천안함 폭침 직후 중국 방문시 후진타오에 수조원 어치의 공격용 무기 요청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1-05-09 오전 10:33:53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김정일이 천안함 폭침 직후인 지난해 5월 방중 시 후진타오(胡錦濤·호금도) 국가주석에게 수 조원 어치의 공격용 무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베이징 소식통이 8일 전했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요청한 무기체계에는 상대의 전자전 능력을 마비시킬 수 있는 젠훙(殲轟·섬굉:적을 섬멸하고 폭격한다는 뜻으로 중국 전폭기에 붙이는 항공기 이름)-7(JH-7) 전폭기 30대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표범(페이바오,飛豹)’이란 별명을 가진 JH-7은 대함(對艦) 미사일과 대(對)레이더 미사일을 쏠 수 있다. 최고 속도가 마하 1.75(시속 1808㎞)이고 전투 행동반경(공격 뒤 기지로 되돌아올 수 있는 최대 거리)은 1759㎞로 오키나와(沖繩)까지 포함한다.

소식통은 또 “김정일은 최신형 방사포(다연장 로켓포)와 전차도 함께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국 무기체계 가운데 PHL-03 방사포, ZTZ-99 전차가 최신형이다.

PHL-03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90㎞로 개성 에서도 서울 이남까지 공격할 수 있다. 현재 북한의 장사포 가운데 사거리가 가장 긴 것은 약 60㎞다. ZTZ-99 전차는 최고 시속이 80㎞나 되고 보조 연료탱크를 달면 650㎞를 달릴 수 있어 기습전에 강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은 천안함 사건의 책임을 내세워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보복 공격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비하려면 중국 최신 무기가 필요하다고 후 주석에게 주장했으나 거부당했다고 한다.

김정일은 북한이 없으면 국경을 맞댄 중국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순망치한(脣亡齒寒·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림) 논리를 내세웠다고 한다.

이에 후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북한 영공이 좁아 고성능 JH-7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김정일의 주장처럼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하지 않았다면 한·미가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방적으로 공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당시 후 주석은 김일성에게 천안함 사건의 경위를 세 번이나 직설적으로 따져 물었고, 김정일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김정일이 (지난해 5월 6일 예정됐던 홍루몽(紅樓夢) 공연을 관람하지 않고) 예정보다 일찍 귀국한 데는 여러 복잡한 사정이 있었겠지만 무기지원 요청을 중국 지도부가 거부한 것도 또 다른 이유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뒤 지난해 8월 말의 추가 방중 때 김정일은 연료 부족으로 북한 해군 함정의 절반 정도가 놀고 있다며 함정 훈련용 디젤유와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중 관계에 밝은 한 전문가는 “천안함 사건 직후의 민감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중국의 대북 지지 의향을 탐색할 목적에서 무리한 요구를 해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