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은 꽃제비들의 만병통치약
배탈이나 식중독 예방에 효험 있다고 소문 퍼져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1-05-12 오후 2:36:31
“북한의 꽃제비 아이들 중 상당수가 치약을 약 대신 먹는다”고 열린북한통신이 북한 자강도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장마당 등에서 땅에 떨어진 국수나 상한 강냉이 죽 등을 먹는 꽃제비들에게는 설사는 물론 식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항상 있지만 변변한 약 하나 살 돈이 없는데, 치약이 배탈이나 식중독을 예방하는데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통 옥수수, 죽은 개, 썩은 음식, 훔친 감자, 풀, 토끼풀, 풀죽, 옥수수묵지가루 범벅, 쉰 밥 등을 먹을때 치약을 한 숟가락 정도씩 함께 먹는데 그러면 식중독이 안걸린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치약에는 식중독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성분 대신 광택제, 계면활성제, 불소 등이 들어 있어 많은 양을 먹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많은 꽃제비들은 치약을 먹기 전보다 먹고 난 후 배탈이나 식중독이 덜 걸린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탈북시인 장진성 씨가 쓴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라는 시집의 ‘치약’(하단 첨부)이라는 시에도 꽃제비들이 과자 대신 치약을 달라고 한다는 부분이 있다.
“꽃제비에게 과자를 주었더니 싫다고 머리를 흔드네. 과자는 한번 먹으면 그뿐이지만 치약 한 입 찍어 먹고 변한 음식 집어 먹으면 배탈이 없다고 장담하네” 라는 내용이다.
장시인은 "2000년 초부터 아이들이 치약을 먹기 시작했다"며 "직접 꽃제비와의 대화를 하면서 느낀 내용을 시로 썼다"고 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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