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엽제 의혹에 '최고 수준의 관심'
美 정부, '한 점 의혹 없도록 투명하게 조사, 진상 철저히 규명한다' 방침 밝혀
주한 미군이 경북 칠곡에 있는 캠프 캐럴에서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물질을 묻었다는 증언이 나오며 의혹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 정부는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투명하게 조사를 벌여 진상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접근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정부는 경북 왜관의 미군기지 내 고엽제 매몰 의혹 사건을 예민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사태 초기부터 주도면밀하게 대응하고 있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관심(highest level's attention)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해, 이번 사태의 진상이 어떻게 밝혀지고, 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자칫 반미(反美) 감정을 건드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두 여중생이 주한미군 장갑차에 치어 숨진 지난 2002년 효순·미선 양 사건 때와 같이 한국내 여론과 동떨어진 대응으로 반미감정을 더욱 확산시킨데 대한 반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번 사건은 주한미군 관련 사안이지만 국방부만이 아니라 백악관, 국무부까지도 포함돼 미 국가안보팀의 한반도 라인들이 공동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정치일정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적 소재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점도 미국 정부가 이번 사태를 더욱 면밀히 주시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미국 정부의 진상조사 방침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이하 주미철본)는 지난 20일 논평을 통해 “당시 근무했던 미군의 폭로라 그 물질이 고엽제일 것은 틀림없겠지만, 혹시 그것이 미국에서 사용한 핵폐기물일 가능성은 없는가”라며 해괴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주미철본은 “천안함 조작 사건에서도 봤듯이 주한미군은 더 이상 이 땅에 주둔해서는 안 된다. 주한미군은 고엽제뿐만 아니라 우리민족의 평화에 대한 염원, 통일에 대한 염원마저도 함께 묻은 것”이라고 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을 침소봉대시키고 있다.
아울러, 이들 논평에는 이번 사건을 정치적 문제로 확산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들은 “차기 정부에서는 주한미군철수 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 진보진영도 이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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