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軍장병, '김정일 장군님께 충성을'!

장교·사병 7~8명, 김 父子에 충성맹세, 당국 나서 從北카페(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 가입한 장병 70여명 내사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1-05-30 오전 10:46:31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우리 군 장병이 김정일-김정은 부자에 대한 충성맹세를 했다는 보도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시민들의 걱정과 염려, 불안감이 뒤섞인 전화가 사무실을 울려댔다.

 영관급 장교를 포함한 육·해·공군 현역 장교와 사병 70명 정도가 인터넷 종북(從北)카페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나고 이 중 장교2명과 병사 5∼6명이 김정일·김정은 부자(父子)에게 바치는 '충성맹세문'까지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에 아침 출근길 시민들 마음이 경색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이들 현역 장병이 가입했다는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는 '황길경'이라는 필명(筆名)을 사용하는 황모(43·수감중)씨가 운영한 대표적 종북 사이트로 한때 회원 수가 7000여명에 달하고, 현재는 수사 기관에 의해 폐쇄된 상태이지만 우리사회에 준 충격도 적지 않았다.

 인터넷 포털에 개설된 이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 카페는 지난해 북한에 의한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자행된 직후에도 '위대한 당의 위대한 력사가 완성되였다' '연평도 폭격은 김정은 대장의 영도로부터' 등 북한 찬양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또 당시 황씨는 이 카페에 올린 ‘철기 전사 여러분 ~’ 하는 글을 통해 "급변사태는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짐작하는 바와 같이 그 끝을 향해 점점 도가 깊어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김정은 대장님이 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늘 긴장을 하고 준비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는 의미 심장한 내용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데 이 카페는 2002년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됐다가 폐쇄된 뒤 2007년 네이버에 같은 이름으로 개설됐다 수사기관에 의해 폐쇄된 상태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 체제와 3대 세습을 찬양하는 이 카페에 대령 1명, 중령 5명, 소령 5명, 대위 5명, 중위 5명, 소위 4명 등 25명의 장교와 원사 1명, 상사 2명 등 하사관 9명, 병 36명 등 70명 정도의 현역과 예비역 장병들이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국군 기무사령부는 최근 이 같은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카페에 가입한 장병 전원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카페에 가입한 이모(46) 대령은 기무사령부 조사에서 "합동참모본부 근무 당시에 좌파들의 주장에 대한 대응 논리를 마련하기 위해 가입했던 것"이라고 해명했고, 현역 공군 중령 1명은 "명의를 도용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나스'(http://konas.net/)에 이른 아침 보수단체 회원이라는 익명의 시민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오늘 아침 신문을 봤느냐"고 대뜸 운을 뗀 시민은 "아침에 현역 군인이 김정일 부자에 충성맹세를 했다는 보도를 보고 국방부에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은 장교가 '이제 병사들에게도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가능하다'는 말을 하더라"며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 좋은 것이다. 하지만 정말 이렇게 되다간 머지 않아 우리 군 장병 침대 관물대에 김정일, 김정은의 사진이 붙을 날이 멀지 않은 것 아니냐"면서 격한 음성을 토한 뒤 "이게 다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부터 이어진 것이다. 그런데도 이 정부는 뭐하고 군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 것이냐. 도저히 이대로는 있을 수 없다. 이젠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다"며 기자를 향해 울분을 토로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