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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에서 '김정일' 비방 낙서 발견

데일리NK, '北 당국'은 비상...평양출신 탈북자 "공개적으로 김정일 비난 행위를 한 것"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1-06-30 오후 2: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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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평양에서 김정일을 비방하는 낙서가 발견돼, 北 당국이 비상 걸렸다.

 29일 대북매체인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이 이러한 소식을 전해왔다며 보도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중국 단둥(丹東)을 오가는 평양의 한 소식통은 지난달 평양 만경대의 김일성 생가 대문 한쪽이 분실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평양철도대학 담장에 김 위원장을 비난하는 낙서까지 등장해 보안당국에 비상이 걸렸고 주민들 사이에도 소문이 금방 퍼졌다고 전했다.

 이 담장에는 '박정희·김정일 독재자, 박정희 나라경제 발전시킨 독재자, 김정일 사람들 굶겨 죽인 독재자'라는 낙서도 있는데 글자당 B4(257X364mm)용지 크기 정도의 큰 글씨인 데다 빨간 벽돌에 흰색 분필로 쓴 것이어서 눈에 더욱 잘 띄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 보안 당국은 범인색출을 위해 합동 수사대를 구성해 철도대 학생과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평양 주민과 외부인원에 대한 단속과 검열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범인의 도주를 막으려고 3일간 공무(公務) 이외 유동인구를 철저히 통제해 27일 오전까지 사흘간 기차표 발매도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수사대는 철도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며 "지방도 아니고 평양 공개장소에 낙서사건이 벌어져 피바람이 불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평양철도대학은 철도 분야의 엔지니어들을 양성하는 기술전문 대학으로 비교적 우수한 인재들이 몰린다. 철도대학에는 철도운영학부, 철도기계공학부, 철도건설학부, 철도전기공학부 등 학부에 30여 개의 강좌가 개설돼 있고, 자체 과학연구소와 박사원까지 갖춰져 있다. 

 한편, 매체는 계속되는 경제난과 각종 검열에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는 하지만 적대국가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일을 비교해 비판하는 낙서가 평양 한복판에 써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라고 분석했다.

 평양 출신 한 탈북자는 "철도대학 벽에 낙서를 했다는 것은 공개적으로 김정일을 비난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교한 것은 독재를 받더라도 잘 먹고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랬을 것"이라고 풀이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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