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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리더십 失踪

Written by. 류근일   입력 : 2011-07-03 오후 7: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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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지금 몇 시인가? 리더십 실종(失踪)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너무 피하고 너무 숨고 너무 겁내고 너무 의식(意識)이 낮아서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십을 잃었다. 한나라당은 원내 압도적인 다수파임에도 불구하고 황망(慌忙) 속을 헤매는 오합지졸(烏合之卒) 그 자체다.

 박근혜 씨는 대선(大選) 철이 오기까지는 “나한테 말 시키지 마”로 일관할 모양이다. 그러니 주변 열성당원 말고는 박근혜 씨의 리더십을 체감하려야 할 방도가 없다. 오세훈 시장, 김문수 지사는 현재로서는 그저 시장, 도지사 테두리 안에 칩거할 뿐, 내셔널 리더는 아니다. 그리고 국민적 인지도(認知度)도 낮다.

 민주당? 마치 범(汎)국민정당 아닌 편협한 이념정당으로 오물아들기로 작정이라도 한 것 같다. 미국 민주당적 진보를 좌현(左舷)으로, 유럽형(型) 자유주의를 우현(右舷)으로 삼아 이 둘을 함께 아우르면서 좌파 뿐 아니라 보수 유권자 일부까지도 우리가 흡수해 들이겠다는 식의 폭넓은 보편성을 기해야만 민주당은 비로소 수권정당으로서의 의젓한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그런 보편성 있는 ‘자유주의적 진보성’으로 나아가기보다는, 다분히 386적이고 민노당적인 자력(磁力)에 더 끌려가는 것 같다. 손학규 대표가 정동영한테 “종북진보라고 (시비)한 것 취소하라”고 공격받은 것만 봐도 민주당 내 그런 분위기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이런 민주당을 향해 범좌파(汎左派)만의 리더 아닌 범국민의 리더가 돼 달라고 바라는 것은 지금으로선 “글세...”다.

 김정일은 날만 샜다 하면 ‘보복성전(報復聖戰)’을 외쳐댄다. 월급쟁이들이 이제는 5천 원짜리 점심 구해 먹기가 어려워졌다. 장가들래도 신혼살림 차릴 전셋집 값이 하늘로 치솟았다. 중산층이란 말은 ‘몰락계층’이란 말로 바뀌고 있다.

 정치업자들은 너도 나도 뒤질세라 선동적인 구호만 다투어 토해낼 뿐, 자신들 말의 ‘지속가능성’은 나중 문제란 식이다. 해먹기와 부정부패가 극성하고, 공직기강이 구멍 나고, 교실이 개판 되고, 군(軍) 장교들이 친북 사이트에 가입했다 해서 놀라움이 일었다.

 이런 아노미 전조(前兆) 증상이 감돌 때 국민은 리더의 출현을 열망한다. 옛날엔 영웅을 기다렸지만 지금 세상에선 영웅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사심(私心)과 소승적 안목을 버리고 한반도적, 동북아적, 세계적 안목에서 “한반도인(人)들이 나아가야 할 길은 바로 이거다” 하고 목숨 걸고 치고 나오는 ‘크고 굵은 사람’은 나오려면 나올 수도 있으련만....

 그러나 왜 한국의 정치 엘리트라는 사람들은 이렇게 잘고 작아졌는지 모를 일이다. 우리 풍토 전체가 제정신, 정기(正氣), 도(道)로부터 이미 너무 멀리 떨어져 나간 건 아닌지...리더십의 공백-김정일이 우리의 이 약점을 모를 리가 없다. 그래서 지금은 위기다. 그럼에도 위기를 위기로 알아보지도 못하는 게 더 큰 위기일 것이다.(konas)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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