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남조선이 또 올림픽을?”
北주민 올림픽 개최 소식 들으면 탈북바람 불지도..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강원도 평창이 선정됨에 따라 북한 주민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데일리NK가 전했다. 양강도의 한 주민은 7일 데일리NK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아직 먹는 문제도 해결 못해 기어가고 있는데, 남조선은 아예 달리기를 하고 있구나”라고 한탄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7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육군 제35사단의 ‘화랑훈련(7.11~14)’ 실시를 “전면 대결전을 노린 호전광들의 발악적 북침전쟁연습 소동이 날로 무모한 단계에서 감행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한국의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2008년 중국 올림픽을 지켜보면서 올림픽이 지구촌 최대 규모의 스포츠 행사라는 것은 잘 알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조만간 이 소식도 전해질 것이다.
북한 주민들의 남한에 대한 정보는 ‘미국의 식민지’ ‘거지떼’ ‘광주학살’ 등 다분히 정치적인 소재에 국한되다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획기적으로 변화했다. 특히 도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서울올림픽 소식을 듣고 남한의 국력과 경제력에 대한 궁금증이 싹트기 시작했다.
또한 서울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1980년대 중반은 평양에서도 1989년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위한 광복거리, 체육촌 등 건설사업이 한창이었는데, 당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평양이 서울과 비교될까봐 국가에서 총력을 기울인다는 말이 나돌았다고 한다.
이후 북한 주민들의 남한에 대한 관심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면서 줄다가, 2000년대 이후 남한에서 지원되는 식량, 비료, 의복, 의약품, CD와 DVD 속의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증폭되기 시작해 지금은 한국 물품이라면 최우선으로 선호하는 실정이다.
때문에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소식이 북한 주민들에게 확산되면 경제난과 3대세습에 대한 불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남북간 체제비교 의식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에 양강도 주민은 “북한 주민들이 남조선 올림픽 소식을 듣게 되면 또 한번 도강(탈북) 바람이 불지도 모르겠다”며 북한 당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 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 관련기사보기
-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