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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戰功 장군 동상에 쇠사슬이라니..."

창군의 주역, 흥남 철수작전 지휘 김백일 장군,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에 의해 쇠사슬로 묶여... 해당 기념사업회 격앙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1-07-21 오후 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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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세워진 김백일 장군 동상. ⓒ자료사진
 대한민국 국군 창설에 참여한 창군의 주역이자 1950년 6·25한국전쟁 때는 제1군단장을 맡아 인천 상륙 작전 후 전세가 반전되었을 때는 38도선을 돌파해 압록강 유역 혜산진까지 북상, 이후 중공군 참전 후 흥남시에서 해상으로 철수할 때는 피난민을 수송한 창군에서 6·25전쟁기간 혁혁한 전공을 세운 김백일 장군(동상)이 최근 수난을 당하고 있다.

 지난 5월 거제시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세워진 김백일(1917년 1월 30일 ~ 1951년 3월 28일) 장군 동상이 거제 지역 내 시민단체에 의해 20일 검은 천으로 덮어씌워지고 쇠사슬로 묶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김백일 장군 동상 철거를 주도해온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가 "거제의 얼굴인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친일파의 동상을 두고볼 수 없다"는 이유로 천으로 덮고 쇠사슬로 옭아매었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가 김백일 장군 동상을 쇠사슬로 묶는 것과 같은 극단적 방법을 택한 것은  6·25 전쟁 당시 반격작전과 흥남철수 작전 과정에서 공을 세운 장군이 지난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돼 친일을 했다는 행적이 드러나면서 인 것으로 알려진 때문이다.

 이들 시민단체와 거제지역 언론 등 일부매체에 의하면, 김 장군은 항일 독립을 위해 투쟁 하던 독립군 전문토벌대인 간도특설대의 핵심 장교였으며, 동상 건립취지나 성격 등도 특정단체의 특정인물에 대한 미화작업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에 대해 동상 건립 주체인 흥남철수기념사업회는 김백일 장군이 간도특설대 소속으로 중국 공산당과 김일성 세력에 대해 저지활동을 했을 뿐, 항일독립군을 토벌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거제시 역시 동상을 세운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에 동상 철거명령을 내린 상태다. 하지만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는 철거에 강력 반발하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거제시 의회가 동상 철거를 의결한데 이어 거제시도 같은 방향으로 나선 이유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세워졌던 친일파 김백일의 동상건립 과정에서 경남도의 문화재법상 문화재보호구역 심의위반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에 대해 황덕호(전 덕성여자대학장)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회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있을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격앙된 입장을 보였다.

 황 회장은 2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백일 장군은 대한민국 국군의 표상임에도 불구하고 (동상을 검은 천으로 뒤덮고 쇠사슬로 묶는)그런 모욕적인 행위는 국군의 정체성을 아주 훼손하는 일이다"며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동상을 세울 때는 거제시에 공문을 보내고 이후 기념탑 공원을 기부 채납 했다. 재산이 거제시고 일차적 책임도 거제시에 있다. 그런데도 방관하고 있다"며 "그래서는 안 된다. 해당자에 대해 명예훼손을 한 것이다. 결코 자진 철거 대상이 아니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황 회장은 "거제시 의회가 (동상을)'자진철거'해 달라고 해서 거제로 내려가 시의회 의장을 만나 의회가 결정을 하려면 상대방 입장도 들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한쪽 편 말만 듣고 결정을 한데 대해 항의했다"며 문화재법 위반 등을 거론하는 거제시나 연관성이 있는 보훈처 등에 대해서도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한편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는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을 한도로 김백일 장군 동상의 직접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8월 15일까지 자진철거하지 않을 경우 직접 철거할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보수진영에서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인천 자유공원에 위치한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주장해온 좌파단체들의 극렬한 반미시위 등으로 극심한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경험한 바 있는 우리사회가 해당 지자체는 물론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와는 별개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김 장군의 동상은 검은 차양막으로 동상 전체가 휘감겨 있고 그 위로는 쇠사슬이 목 부위에서 가슴 쪽으로 X 형으로 묶이고 다시 복부 하단 부위를 평행으로 감고는 목에서 다리 방향으로 길게 느려 뜨려 놓은 흉측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지난 1951년 3월 강원도 전장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전사한 김백일 장군은 6·25 전쟁 당시 육군 제1군단을 이끌고 경북 포항시 등 낙동강 방어전투에서 북한군 5사단과 12사단의 공격을 저지해 반격작전의 전기를 마련했으며, 50년 10월 1일 3사단을 북진시켜 38선을 돌파했다. 김 장군은 50년 12월 흥남 철수작전 때 피란민 10만명 후송작전을 지휘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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