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돌 7․27휴전협정에 즈음해
북한집단의 속셈은 명백하다. 오직 대한민국의 적화, 공산화다
2010년 3월26일 밤 청천병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했다.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 초계활동 중이던 우리 해군 '772-천안함'이 북한군이 발사한 어뢰로 46명의 승조원이 검푸른 바다에서 순사(殉死)하고 만 사건이었다. 그리고 11월23일 연평도를 향한 북괴집단의 무력도발이 자행되었다. 4명의 군 장병과 민간인 사망을 포함, 다수의 인명피해와 재산 손실을 당해야 했다. 휴전 이후 북한이 우리 영토를 향해 직접적인 포격도발을 가해온 초유의 사건이었다.
1950년 6월25일 새벽, 북괴군은 38도선 전역에서 불법 기습공격을 단행했다. 미국을 위시한 유엔 21개국 연합군이 불법침략으로 규정, 즉각 대처해 세계 인류사상 가장 치열하고 처절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동족간의 3년 전쟁은 한국군 전사자 13만 7천여 명을 비롯한 전사상자 62만 여명, 미군과 UN군의 15만4천여 명의 전사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북한군과 중공군의 전사상자를 합하면 도처가 시산혈해(屍山血海)였다. 이재민 370만 명, 전쟁미망인 30만 명, 전쟁고아 10만 명, 이산가족 1,000만 명이 발생했다. 당시 남북한 인구 3,000만 명의 절반이 넘는 1,800여 만 명이 각종 인적, 물적 피해를 입는 등 전 국토가 초토화됐다.
하지만 전쟁은 '종전'이 아닌 '휴전' 으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오늘(7.27) 우리는 휴전협정체결 58주년을 맞았다. 전쟁은 멈췄다. 하지만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 체결 이후 지난2010년까지 북한은 크고 작은 도발 2,800여회를 감행했다. 57년간 5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북한의 주요 도발이 자행됐다.
유엔군사령부(군사정전위원회 연락단)에 의하면 휴전이후 북의 주요도발사례(정전협정 주요위반)는 총221건에 이른다. 실제 무력도발은 26건에 달하고 있다. 90년대 이후만 해도 1991년 무장 경비정 백령도 근해 침투, 96년 동해 무장공비 침투, 97년 대성동 주민 강제납치, 99년 제1연평해전, 2002년 제2연평해전, 2009년 대청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등이 대표적인 예다.
겉으로는 입만 열면 '동포'요 '우리민족끼리'에 '자주'와 '평화'를 부르짖지만 북한집단의 속셈은 명백하다. 오직 대한민국의 적화, 공산화다. 2009년 7월 디도스(DDoS) 공격으로 인터넷 강국인 대한민국을 무력화시키며 사이버공격대란(大亂)을 실연(實演)했다. 농협전산망을 해킹해 금융당국과 전국을 아연실색케 했다. 정찰총국 예하 사이버부대인 121소를 2010년 121국(사이버전지도국)으로 승격시키고 사이버전 병력을 기존 5백 명에서 3천명 수준으로 늘리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발유형을 확대 다변화시키고 있다.
휴전선을 연해 70% 이상의 중화기를 배치하고 머리위로는 핵무기와 미사일을 조준하면서 20만 특수전 병력과 더불어 사이버 공격 등으로 파상 공세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사회는 북한의 실질적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 지난 60년 동안 수 없는 도발과 전쟁 위협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햇볕론'과 '평화공존'이라는 허울좋은 미명에 전도돼 눈 밑의 자글자글한 주름살을 살피지 못하고 있는 격이다.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은 분명하다. '종전(終戰)'이 아닌 '정전(停戰)', 즉 휴전(休戰)상태에 있는 것이다. "원점을 조준 격파, 타격 하겠다"는 북한집단의 공갈협박이 언제 다시 재연될지 알 수 없다. 지난 좌파정권 10년 동안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하며 김정일 집단에 충성을 맹세한 종북세력들이 "핵심 3만명에 추종세력만 50만 명을 넘어섰다" 는 보고는 우리 내부의 적이 얼마이고, 적과 내통해 부화뇌동할 경우 어느 정도 가공스런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미루어 짐작케 한다.
휴전 이후 북한의 주요 도발이 없었던 해가 54, 56, 72, 88, 89년 단 5년에 불과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결과적으로 1953년 6 25한국 전쟁의 휴전 협정은, 휴전 협정 체결이 평화 조약 체결까지 이어지지 않은 대표적인 예이자 언제 공산주의자들의 마성(魔性)이 꿈틀댈지 모르는 벼랑 끝에 서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내년은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이 선거에 휩싸이는 대 격랑이 이는 해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 군은 물론 국민의 안보적 시각이 어느 때보다 긴요하고 각성이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한 것이다. 힘이 있는 민족만이 살아남아 번영한다고 했다. 휴전 58돌에 즈음해 하나된 국민적 단결로 더욱 철저한 안보태세를 유지해야 할 때이다.(konas)
이현오(코나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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