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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내일을 위해 역사의 지혜를 배우자

민족의 정체성이 없으면 내일을 향해 나아갈 방향과 이상을 세울 수 없다

Written by. 이배용   입력 : 2011-08-16 오전 10: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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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광복 제66주년이 되는 해다. 지나간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역사적 사건이 똑같이 반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유형이 재현됨을 우리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수없이 봐 왔기에 역사가 주는 교훈과 메시지를 잊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동양 격언에‘물을 마실 때는 우물을 판 사람의 공로를 잊으면 안 된다’는 구절이 있다. 광복의 기쁨도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목숨을 바쳐 지킨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우리 조상이 힘든 세월을 이겨낸 고뇌와 헌신이 함께 뭉쳐 나라를 찾게 된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풍요와 평안은 지금도 전방과 후방을 굳건히 지키는 국군의 헌신과 노고가 함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IT 강국도 아무런 배경 없이 하루아침에 된 것은 아니다. 바로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덕분이라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요즈음 변화와 개혁이 강조되고 있지만 올바른 변화를 위해서는 균형과 조화의 정신이 필요하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꿔야 할 것과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바꾸지 않고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분별할 줄 알아야 훗날 시행착오에 대한 후회가 없을 것이다. 그러한 분별력과 균형 잡힌 판단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이 지켜온 역사의 발자취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현재까지 우리 민족이 살아온 터전도 이 땅의 역사에서 이어져 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 땅에서 민족의 꿈을 가꾸고 희망을 열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는 앞만 보고 내달리다가 너무나 우리 것을 알 겨를도 없이 소홀히 여기고 또 많이 잊고 살아왔다.

 오늘날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면서 중학교 교육부터 철저히 입력시키는 이때, 또 중국도 공자정신을 부활하면서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심지어 아리랑도 중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선전하고 있는데 우리만 차세대들에게 우리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자국의 투철한 역사의식으로 무장된 중국과 일본의 청년들과 우리 젊은이들이 만났을 때 독도문제, 동북공정 등 역사 현안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는가. 상상만 해도 자명하지 않은가.

 역사는 박제된 과거가 아니다. 바로 역사 속에 현재가 있고 미래가 담겨 있는 것이다. 우리의 유구한 역사 속에 새겨진 문화에는 오늘날 화두가 되고 있는 소통, 화합, 나눔, 배려, 생명, 자연, 평화의 의미가 내재해 있다. 또 역사는 이미 시작과 결말이 끝난 것을 다루기 때문에 역사 속에서 수많은 정보와 교훈과 미래를 여는 참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민족의 정체성이 없으면 내일을 향해 나아갈 방향과 이상을 세울 수 없다.

 우리 모두는 한 시대 역사의 구간을 달리는 릴레이 주자다. 그동안 달려온 길을 모르고 자기가 달려가야 할 구간도 모르고 어떻게 다음 주자에게 배턴을 넘겨 줄 수 있겠는가. 우리 역사는 남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 조상이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시대와 민족을 향한 열정과 애국심 속에서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 주었듯이 우리 스스로가 우리 역사의 자긍심과 뿌리 의식, 그리고 정체성을 확고히 할 때 내 나라 내 민족을 지킬 수 있으며 인류를 위한 기여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것을 알고 자긍심을 가질 때 다른 문화도 존중하게 되고 상호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8·15 광복절을 맞아 우리 국민 모두 화합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신뢰를 구축하고 우리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http://kookbang.dema.mil.kr)

이배용(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전 이화여대 총장)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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