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우리 재외공관에서 장기간 갇혀
북한정의연대 정 베드로 목사, "탈북자, 베이징 영사관 안에서 2년 이상 갇혔다"
재외공관의 탈북자 처우 문제에 대해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탈북자 보호와 처우에 관한 법률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 북한인권운동가 정 베드로(북한정의연대 대표) 목사가 입장을 밝혔다.
18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정 베드로 목사는 최근 베이징 한국영사관에 머물다 태국 이민자 수용소로 탈출한 탈북자 10여 명이 겪은 상황을 설명하면서 탈북자들이 우리 재외공관에서조차 어려움을 당하고 있음을 밝혔다.
정 베드로 목사는 “지금 11명의 우리 탈북 여성들과 어린 아이들이 중국과 제 3국을 거쳐서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 안전하게 도착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선 이들의 상황을 언급하고, 이들을 “북한에서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꽃제비들을 비롯해서 북한의 박해를 피해 중국을 탈출, 인신매매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들 11명 중 4명은 주중 베이징 영사관 지하에서 장기간 갇힌 상태로 끔찍한 생활을 했다고 정 목사는 폭로했다.
정 목사는 “이분들은 베이징 영사관 안에서 2년 이상 갇혀있는 상태였다. 이 사람들이 너무나 그 안에서 답답했고 공기도 햇볕도 못 본 가운데서 심지어는 인생을 포기하고 자살을 기도하기까지 너무나 답답한 생활을 했다고 저희 단체에 제보를 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정 목사는 “한 아이의 말을 빌리면 너희들이 이 곳에 있는 동안에 언제 한국으로 나갈 수 있다고 보장을 못하니, 나갈 수 있으면 나가도 좋다, 자유라고 얘기를 해서 탈북 여성들은 다 체념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며 “이런 말을 하기도 참 부끄럽고 우리나라 외교통상부가 정부가 바뀌든 안 바뀌든 탈북자 보호에 의지가 없고 직무유기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영사관에 체류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규모에 대해 “지금 특수계층에 있는 탈북계층도 있고 여러 탈북자들이 있다고 듣고 있다.”며, “일단은 우리나라가 외교통상부에서 공식적으로 중국 정부에게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라는 외교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 베드로 목사는 “라오스나 태국 같이 탈북자들이 많이 경유하는 국가들에게는 우리 민간 영사들도 가서 현지의 외교 통상부 직원들과 함께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인권법이 통과되지 않고 있는데, 이외에도 탈북자 보호와 처우에 관한 법률이 재정이 돼 정기적으로 외통부가 탈북자들의 보호와 안전 실태를 보고할 수 있도록 법률도 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목사는 이번 문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고발, 탈북자들의 보호는 물론 재외공관에서 겪는 탈북자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운동을 벌여나갈 예정으로 알려졌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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