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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사람보다 대접받는 북한

北 주민, 군인 위한 돼지목장에 옥수수 사료 공급하자 분노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1-09-09 오전 10: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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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당국이 ‘공화국 창건기념일’인 9월 9일을 맞아 함경북도 회령시 오봉리에 ‘회령돼지목장’을 준공하자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이유는 주민들은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데 돼지사료로 강냉이를 사용할 것 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방송의 회령시 소식통은 “김정은의 특별 배려에 의해 우량종 종자돼지 4마리가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시당 간부들로부터 들었다”며 “돼지사료로 한 마리당 매일 800그램의 강냉이가 공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 건설된 회령돼지목장은 올해 5월부터 청진시 주둔 9군단 군인들과 회령시 공장, 기업소 노동자들이 동원돼 건설됐다.

 이 목장은 상하수도 시설과 사료공장, 수의병원과 함께 돼지거름을 이용해 흑보산비료를 생산할 수 있는 비료공장은 물론, 겨울철 돼지의 난방을 위해 전용 보일러 시설까지 갖추었다고 한다.

 또 다른 회령시 소식통은 “이 목장은 연간 돼지고기 500톤과 돼지가죽 1만장을 생산해 고기는 군인들에게 공급하고 가죽은 군인들의 군화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돼지목장 관리공들을 인민위원회 노동과가 아닌 시당 간부부에서 직접 선발하고 있다”면서, 관리공은 사료용 강냉이를 빼돌릴 수 있는데다 도축한 돼지의 부산물도 챙길 수 있어 농업전문학교 축산과 졸업생들이 관리공으로 뽑히기 위해 죽고살기로 경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소식통은 돼지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 주민들의 불만과, 인민들의 생활고는 아랑곳하지 않고 제 치적 쌓기에 골몰하는 김정은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이는 주민들의 반응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일, ‘미국의 소리’ 방송은 세계식량계획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지난달 성인 주민 한 명에게 하루 200g의 식량을 배급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200g의 식량은 육체노동을 하는 성인의 평균 필요량 700g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양이다.

 세계식량기구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하루 배급량은 지난 4월 400g에서 5월 190g, 6월 150g으로 계속 줄다가 7월과 8월에는 200g으로 약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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