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 한국 초등학생 ‘묻지마 폭행’
9살 초등생 전철역서 봉변... 학교 측 안전대책 고심
일본 한국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이 등굣길 지하철에서 떠든다는 이유로 일본인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잇따라 벌어져 학교측이 안전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14일 도쿄한국학교(교장 양원택)에 따르면 13일 오전 이 학교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9)이학교 부근 지하철역 안 개찰구에서 일본인 남성(약 45세·회사원)에게 걷어차였다.
일본인 남성은 친구들과 함께 등교하는 남학생을 역 개찰구에서 갑자기 걷어차 학생이 울자 주변의 일본인 승객들에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일본인 남성은 당시 '한국 아이들이 출근길 전철 안에서 떠드는 게 싫어서 (한국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 중 한 명을 찼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지난해부터 유사한 일이 7건 더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중 상당수를 같은 남성이 한 짓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14일 교사들을 등굣길 역 주변에 배치하는 한편, 담당 경찰서와 지하철역 측에 학생들의 안전 대책 강화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고, 15일에는 피해자 가족, 고문 변호사와 함께 정식으로 피해 신고를 할 예정이다.
양 교장은 "최근 일본 내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은 만큼 민족 감정 탓에 벌어진 사건은 아니라고 본다"며 "다만 이 일을 계기로 학생들의 안전대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한국학교는 일본에 있는 한국계 학교 5곳 중 한 곳으로, 초·중·고등학교 과정이 함께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약 620명이 다니고 있고, 이중 100명가량이 같은 지하철 노선으로 통학하고 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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