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사형에게 2

박태우 박사가 최근 대만에 방문교수로 있으면서 지인 에게 쓴 편지 글

Written by. 박태우   입력 : 2011-10-05 오후 1:27:49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지난번 사형에게 이 곳 대만에서 편지를 쓴지가 어언간 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당시 이 곳 국립정치대학에 한 달간 방문교수로 체류하면서 인류역사의 발전문제, 인류문명에 대한 소박한 관찰 등을 통하여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문제에 대해서 진솔한 저의 생각을 사형께 전달해 드린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 번에 이 곳에 다시 일주일간 강의 차 방문교수로 체류하면서 그 때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지난 5년간 우리 주위의 문제를 다시 돌아보니 아직도 더 낳아진다는 낙관보다는 우려와 걱정 그리고 불확실성이 우리를 매우 심하게 누르고 있음을 봅니다.

 우선 사람이 사람을 사람답게 대접하는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정신적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건설하는 일 들에 대해서도 오히려 후퇴하는 휴머니즘의 틀을 보면서 더 비관적인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말로는 인권과 민주 그리고 사람이 사는 세상들을 이야기 하지만, 아직도 전 지구촌차원에서는 하루 4만 명씩이나 굶어죽고 있고, 이 4만 명중에서도 우리 동포들인 북한의 형제들이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니 더욱더 마음은 참담해 지는 것입니다. 북한에서는 아직도 시간의 투가 거꾸로 가고 있음을 봅니다.

 더 시야를 좁혀서 동아시아 아니 한반도로 시야를 고정하면 아직도 우리사회내부의 모순이 해결되기는커녕 더욱더 남남갈등(South-South Conflict)의 파고가 더 격하게 일고 있음을 보면서 마음이 무척이나 아픈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진보한다는 평범한 믿음을 갖고 있지만, 아직도 전 세계의 유일한 냉전의 유산을 그대로 갖고 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필자와 같이 역사를 고민하는 사람에겐 매우 큰 짐인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우리사회는 피나는 구시대의 左右간의 이념전의 테두리에서 나오질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인류의 역사가 진보하고 조금씩 나아가면서 절대적인 빈곤을 조금은 줄이고 있지만, 아직도 그 빈곤과 억압의 고통에서 신음하고 있는 지구촌 인들의 그 폭과 넓이는 결코 적지가 않기에 다시 한 번 인류문명의 문제점을 고민해 보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 다 자기문제만 고민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외면한다면 우리 인류문명은 더 이상의 희망을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금융위기, 확산되는 실업률, 가중되는 빈부격차, 격화되는 이질적인 문명갈등, 종교갈등 등은 앞으로 인류문명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협요소들로써 바로 지금 이 지구촌에서 조금 더 누리고 혜택 받고 살고 있는 선진국이나 깨인 사람들이 발을 벗고 나서서 근본적인 문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대적인 인류문명개조운동을 벌여야 합니다.

 국가 간의 협의체(inter-governmental) 형태로 인류의 문명발전을 고민하고 있는 UN과 같은 국제기구는 이미 그 한계성과 문제점을 너무나 많이 노정하고 있기에 실질적으로 세계질서를 이끌고 있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고 유럽의 강대국들이 더 진지하고 헌신적인 자세로 인류의 새로운 질서를 고민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 누가 해 줄 일 들이 아닙니다. 바로 이 지구촌위에 있는 깨인 사람들이 깨인 식견으로 자신들의 過誤를 돌아보고 자신의 문명의 이기심으로 인해 산업화, 문명화과정에서 희생된 많은 존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앞으로는 더불어서 함께 공존해가는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정신적으로 아름다운 사회의 건설을 위해서 힘을 합해야 할 시기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입체적인 휴머니즘(multidimensional humanism)에 대한 고민과 급격한 처방이 제시되지 않는 한, 우리 인류의 문명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 더 많은 재난과 문제점을 우리 스스로에게 가져다 주면서 종족간 국가간 민족간 종교간의 갈등과 다툼은 더 확대될 수밖에 없는 우리 문명의 현실적인 부정적 패러다임을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입니다.

사형!

 5년 전에 제가 바로 지금 이 대북시의 한 학교에서, 가장 평범하고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우리 역사발전의 장점과 그리고 단점을 보면서 우리가 힘을 합해서 만들어야 하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비전과 염려를 충분히 이러한 서신을 통해서 전달하였지만, 국내외적으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사태인식의 전환이 없다는 평범한 깨달음에 다시 접하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저처럼 역량과 영향력이 부족한 小市民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더 늦어서 더 많은 지구촌 위의 시민들이 고통 받기 전에 우리 모두가 자각하고 깨치는 교육과 훈련을 위한 지구촌차원의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고 UN이 지금부터라도 균형잡힌 시각에서 강대국의 입지보다는 약소국들의 아픔과 절망을 진정으로 어루만지는 인도적인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주화물결이 또 다른 형태의 억압과 비민주성을 잉태하는 구문명의 연장태가 되지 말고 조금 더 진지하게 인류문명의 모순을 고민하는 방향에서 진정으로 백성들에게 봉사하는 진짜 민주주의의 화신들이 되길 기원합니다.

 다시 시야를 좁히어 한반도로 들어오니, 우리 형제자매들이 북한에서 혹독한 독재의 모순 속에서 신음하면서 아직도 굶주리고 있는 비문명의 현장을 보게 되고, 이러한 모순을 수정하려는 남한사회의 피동적이고 연약한 의지와 준비성을 확인하면서 우리 모두의 역량부족과 무관심에 대한 처절한 반성을 촉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 보장되는 새로운 정치사회질서가 북한 땅에서 꽃이 피어서 위대한 대한민국의 국운이 형성되어 동북아의 핵심국가가 되는 날이 빨리 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인도주의적인 철학으로 무장하고 진정으로 평화를 사랑하고 이웃을 평안하게 하는 통일국가로 다시 탄생하여 우리 내부의 모순부터 극복하고 이러한 상승적 역량을 다시 모아 새로운 인류의 질서를 창조하는 중심국가로 우리가 다시 설 때, 우리 위대한 대한민국의 꿈, 전 세계 평화에 기반 한 문명의 꿈이 실현될 것이고, 바로 이러한 작업을 위한 깨인 시민들의 함성의 물결이 바로 대한민국의 심장부에서 일어날 것을 고대하면서 사형의 헌신적인 개척자적인 정신을 다시 기대해 봅니다.

사형!

우리 다 같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봅시다.(konas)

2011.10.4 中華民國에서 박태우 敎授가(hanbatforum.com)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