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존경하는 인물들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1-10-14 오전 9:59:49
“역사는 위인의 전기”라고 잘라서 말한 사람은 영국의 역사가 카라일(Thomas Carlyle)이었습니다. 그의 그런 결론은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일리가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주몽 동명왕이 없었다면 중국인들이 오늘도 두려워하는 고구려는 세워지지 못하였을 것이고, 김춘추와 김유신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통일 신라의 꿈은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왕건 없는 고려를 상상할 수 없고, 이성계가 없었으면 조선조의 개국은 불가능하였을 것입니다. 일제의 강점 40년에 이승만과 김구가 없었다면 이 겨레에게 ‘해방’을 맞을 자격은 없었을 것입니다.
열강들의 신탁통치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선 독립투사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승만이 있었기에 불법남침 감행한 인민군을 물리치고 우리의 독립을 사수할 수 있었습니다.
조국의 역사를 나는 그런 눈으로 바라봅니다. 그래서 나는 정몽주 앞에 고개를 숙이며 세종대왕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성삼문과‘사육신’이 무덤을 헤치고 살아 나오시면 나는 앉았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 어른들에게 경의를 표하겠습니다. 역사를 읽는 감격은 바로 거기에 있다고 믿습니다. 역사를 움직인 위인들을 만나서 그들의 얼굴을 보고 그들의 말씀을 듣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은 없습니다.(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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