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네거리에 그는 서서
광화문 네거리에 그는 서서 이 겨레의 가는 길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우리는 임진왜란 때 남해의 섬 한산도에 진을 치고 왜군과 용감하게 싸워, 크게 승리한 그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그는 오늘 한산도 아닌 광화문 네거리에 서서, 좋은 차타고 지나가는 사이비 지도자들을 꾸짖고 있습니다. 부정과 부패로 찌들은 부정과 비리의 공직자들을 향해, “이 놈들아, 하늘이 무섭지 않으냐”며 눈을 흘기고 있습니다.
적화통일이 되면, 그리고 한반도가 김정일 세상이 되면, 대한민국이 무슨 꼴이 될지 전혀 짐작도 못하고‘친북’'종북’을 부르짖는 한심한 인간들을 멈춰 세우고,“이놈들아, 무슨 일을 겪어봐야 정신을 차리겠느냐”며 야단을 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33전 33승을 자랑하는 명장 중의 명장 이순신은 영국의 넬슨이나 웰링턴,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을 무색케 합니다. 100전이면 100승 - 그런 장군이 역사에 등장한 일이 한 번도 없고 오직 충무공 이순신만이 있을 뿐입니다.
백의종군 중에 다시 3도수군통제사가 되어 명량에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량에서 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건진 충무공은 왜 노량해전에서 기함의 갑판위에 올라가 서서 적의 표적이 되었나. “나라는 건졌다. 이제 이기고 돌아가면 또다시 소인배들이 쏙닥쏙닥 중상모략할 것을 내가 차제에 가는 것이 옳지.” 아마도 그런 생각과 각오로 갑판위에 서서 총지휘하다가 적의 흉탄에 맞고 쓰러지니 그때의 나이가 53세, 54세!
이순신은 죽지 않고 오늘도 살아서 우리를 격려하며 우리를 지켜줍니다. 광화문 네거리에 칼을 들고 서서 충무공은 이 겨레를 영원토록 지켜줍니다.(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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