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왜 미국은 존경받지 못하는가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1-11-07 오전 11:52:59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60년 전의 미국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38선 이북에서 소련군이 먼저 철수하고 나서 북은 우리를 향해 남반부에 미군이 계속 주둔하는 것은 매우 부당한 일이라며 주한미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였고, 논리적으로 하자가 없는 주장이었습니다.

 다만 북의 인민군은 소련군의 지령을 따라 전쟁준비가 다 돼 있었지만 남쪽의 국군은 전쟁을 독자적으로 치루어도 승리가 확실시될 만한 전쟁준비가 없었습니다. 북에 전쟁의지가 없었다면 6.25와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당시 스탈린의 소련과 모택동의 중공은 한반도의 적화통일이 바람직하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미군 철수 뒤에 김일성은 이른바 ‘평화공세’를 취하여 전쟁은 하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을 주었으나 그것은 다만 전략의 일부였을 뿐 곧 6.25가 터지고 남북을 막론하고 국민 생활은 도탄이 빠졌습니다. 서울은 3일만에 인민군 수중에 들어갔고, 1주일이면 대한민국은 자취를 감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 목숨의 경각에 달린 대한민국을 죽음의 골짜기에서 구출한 것은 미국 대통령 트루만이었고 그의 명령에 따라 인민군의 남침을 저지하려고 뛰어든 것은 미국의 젊은이들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볼 때 그들은 우리들의 구세주였습니다. 미국은 정말 존경받아 마땅한 나라였습니다. 미국인은 우러러볼 만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렇던 미국과 미국인이 60년 뒤인 오늘 과연 존경의 대상인가. 어찌하여 오늘의 미국은 불신의 대상이 되었을까 궁금합니다.(konas)

김동길(www.kimdonggill.com)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