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대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FTA 先대책 미진 책임통감... 비준안 처리해야". "불출마, 정계은퇴와는 상관없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정계 은퇴와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이회창 전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선(先) 대책이 시간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게 된 이 시점에서는 선 대책을 고집하기보다는 일단 비준에 찬성하되 부족한 부분을 정부가 성실하게 보완하도록 부대의견으로 요구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까지 선진당이 주장해 왔던 내용의 언급과 민주당 및 한나라당을 비판하면서 "제대로 된 先 대책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에 한미FTA는 비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은 그동안‘선 대책 후 비준’이 당론이었고, 지난주의 긴급의총에서도 이를 재확인하고 대책이 선행되지 않으면 비준에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제한 뒤 "先 대책 後 비준의 원칙대로라면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비준에 반대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先 대책 後 비준은 비준 전에 반드시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지 대책이 안 되었다는 이유로 무조건 비준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고 반대론자들을 비판했다.
선진당은 지난 18일 의원총회에서 농민 피해대책 미흡 등을 이유로 '선(先) 대책 마련, 후(後) 비준안 처리' 당론을 재확인했다. 이 전 대표는 부대의견을 다는 것을 조건으로 비준에 나서자는 입장을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 전 대표는 "나는 최근 대표직을 사퇴하기까지 우리 당의 대표로써 한미FTA에 대한 先 대책 後 비준의 당론을 정하고 진두지휘 해온 만큼, 비준이 목전에 박두한 이 절박한 시점에 이르러 先 대책을 실현시키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며 "나는 이 책임을 통감하면서 제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당이 농축산업에 대한 10조원의 보완대책을 제시한 사실을 상기한 뒤 "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턱없이 미흡하고 부족하다"며 "민주당도 재재협상을 고집하면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의 폐기만을 비준의 조건으로 내걸어 정치적 공방을 벌여왔을 뿐"이라고 여야를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의 "총선 불출마가 정계은퇴로 이어지느냐"는 질문에는 "정계은퇴와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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