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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살기 위해선 거당체제 구성해야"

조해진 의원, 박근혜·정몽준·이재오 다 나서야... '새 지도부 구성에 대한 제언' 당 홈페이지 게재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1-12-13 오전 10: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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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계파와 이해관계 득실을 재며 재창당이냐, 리모델링이냐를 놓고 거듭되는 산고(産苦)와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해진 대변인이 당의 책임 있는 실질적인 지도자들이 전면에 나서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제언을 냈다.

 조해진 의원은 12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새 지도부 구성에 대한 제언'의 글을 통해 박근혜,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 실질적인 지도자들이 나서서 현재의 난관을 뚫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최근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이 확실시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도 "당이 처한 위기는 박 전 대표 혼자서 헤쳐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현 상황을 진단하고는 "박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지도자들과 당내 다른 세력들을 중심에서 배제하고 비주류로 만드는 체제는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새 지도부가 특정 인물이나 특정 계파를 초월한 거당체제를 구축해내지 못하면 난국타개에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조 의원은 "새 지도부가 특정 인물이나 특정 계파를 초월한 거당체제를 구축해내지 못하면 난국타개에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해, 결과적으로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친박계인 허태열 의원은 13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시한 및 권한 논란과 관련, "박근혜 전 대표가 총선을 지휘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출발점이고 귀결점"이라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대로 가서는 총선을 이길 수 없다는 위기상황에서 비대위가 구성되는 것이고 박근혜 전 대표 말고는 총선을 효과적으로 지휘할 사람이 없다는 데 다 동의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조해진 의원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새 지도부 구성에 대한 제언' 전문 내용임.(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새 지도부 구성에 대한 제언

 나는 지난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당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당의 실질적인 지도자들이 지도부를 구성해서 책임을 지고, 힘있게 당을 이끌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대권예비주자들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당헌당규 개정은 무산되고, 당의 실질적인 지도자들은 빠진 상태에서 약체 지도부가 구성됐다. 그 결과는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지 5개월만에 최악의 위기상황에서 중도하차하는 오늘의 현실이 말해주고 있다. 결국 당의 마지막 살길로 제기되고 있는 방안이라는 게 5개월 전에 주장됐던 안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지난 5개월 동안 당은 더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었고,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대권 예비주자들의 입지도 더 악화됐다.

 만시지탄이 있지만, 당이 살려면 새로운 지도부는 박근혜, 정몽준, 이재오 등 당의 실질적인 지도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거당체제가 돼야 한다. 지금 당이 처한 위기는 박 전 대표 혼자서 헤쳐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박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지도자들과 당내 다른 세력들을 중심에서 배제하고 비주류로 만드는 체제는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새 지도부가 특정 인물이나 특정 계파를 초월한 거당체제를 구축해내지 못하면 난국타개에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보면 새로운 지도부를 비대위 체제로 구성하는 것보다는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정식으로 전당대회를 열어서 당원의 손으로 직접 선출하는 것이 옳다.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서 국민과 당원들의 여망을 수렴하고, 당의 잘못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반성하고,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가지고 치열하게 논쟁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대중적 정치효과도 클 것이다.

 만의 하나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대권예비주자들의 지도부 참여를 봉쇄하기 위해서 비대위 체제가 편법으로 추진된다면 이것은 출발부터 잘못 가는 것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불완전한 지도부는 당내에서부터 강한 원심력이 작용해서 위기극복에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우리 모두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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