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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차별화가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Written by. 조해진   입력 : 2011-12-14 오후 2: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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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와 단절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시도는 소용없는 일이고, 부질없는 짓이다. 실패가 보장된 전통적 꼼수다.

 이회창 후보 때 문민정부와 차별화를 위해 YS 화형식까지 했지만, 차별화는커녕 여권 분열을 가져와서 이길 수 있었던 선거를 놓쳤다.
 
 정동영 민주당은 노무현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 온갖 푸닥거리를 다했지만, 국민들은 노무현 정권에 대한 분노를 정동영 민주당에게 가혹하게 쏟아 부어서 500만 표 차의 참패를 안겼다.
 
 당사자들이 무슨 짓거리를 해도 국민은 정권을 만든 정당, 정권과 함께 한 정당은 동일체로 본다. 당 이름을 바꾼다고, 대통령을 탈당시킨다고 다른 당으로 봐주지 않는다.
 
 지도부와 당직자, 국회의원과 단체장 전원이 새 당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몰라도, 안 그런 이상 그 얼굴이 그 얼굴이고, 그 사람이 그 사람이기 때문이다. 본인들이 뭐라고 생각하든 국민의 눈에 여당은 권력을 휘두르고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잘 먹고 산 집단이다.
 
 그런 정당이 뒤늦게 정권과 관계없는 집단처럼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은 오히려 냉소하고 분개한다. 정권 말기에 상황이 어려워지니까 꼼수 부려서 국민을 속이려는 것으로 본다.

 역대 선거 때마다 대통령을 배제하고 차별화를 부르짖었지만 한 번도 성공한 예가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차별화를 외친다고 차별화 되는 것도 아니고, 대통령을 내쫓는다고 차별화되는 것도 아니고, 당 간판을 바꾼다고 차별화 되는 것도 아니다.
 
 차별화하고 싶고 단절하고 싶고 극복하고 싶은 그 대상과 차원이 다른, 더 나은 사고와 행동과 비전을 보여주지 않으면 차별화는 공염불이다.

 이런 현실을 수없이 경험한 우리 한나라당이 선거가 다가오고 상황이 어려워지니까 또 다시 아무런 고민도 없이, 뻔하고 상투적인 수법에 의존하려는 현실이 딱하다.
 
 지금 한나라당의 모습은 국민들이 보기에 잘 먹고 잘 살다가 대통령 인기 떨어지니까 정권을 문둥병자 취급하면서 도망가기에 바쁜 ‘먹튀’로 비친다.
 
 누릴 것은 누리고 비판과 문책은 피하려고 하는 비겁한 집단으로 보인다. 그것보다는 차라리 당당한 모습의 한나라당이 국민의 눈에 보기 좋다. 집권당의 숙명을 받아들이고, 필사즉생의 각오로 국민의 심판을 자청하는 것이 낫다.
 
 이명박 정부의 일각임을 자임하고, 잘 한 것은 제대로 평가받고, 잘못한 것은 책임지겠다고 하는 것이 옳다.
 
 현 정권을 극복하고 뛰어넘는 더 나은 비전을 제시해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겠다고 하는 것이 떳떳하고 정직한 모습이다.
 
그런 한나라당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다.

          - 국회의원 조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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