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지도층이여, 큰 그림을 그려라!"
윤영용 한국선거공학연구소장, "(원래)성공하는 개혁자는 보수주의자다"[국제외교안보포럼]서
"2012년에는 모든 환경이 응집돼 격변이 예상되는 해입니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오른쪽이냐, 왼쪽이냐를 놓고 따지고만 있습니다. 오른팔과 왼팔이 있는데 왼팔을 자르면 오른팔도 죽고, 오른팔을 자르면 왼팔도 죽게 됩니다. 결국 스스로가 죽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소통(疏通)이 아니라 대통(大通)을 해야할 때입니다. 그런데 진보나 보수가 얘기를 하는데 거꾸로 하고 있어요. 보수는 성장을, 진보는 개혁을 말입니다. 성공하는 개혁자는 보수주의자인데도 말이죠."
그는 또 내년에 있게될 한국의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비롯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에서 시진핑 으로의 지도체제 변환,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 등을 예시하며, 2012년 임진년이야말로 세계가 흔들리고 거대한 권력이 붕괴되는 격변의 시기라고 내년 한국을 둘러싼 주변국의 선거 정국을 미리 조망했다.
윤영용 한국선거공학연구소장은 지난 15일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에 초청강사로 참석해 '2012년 한국정치와 통일시대의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앞으로 이 땅을 이끌어 갈 지도자(층)은 하나의 틀 안에 갇혀 있는 작은 세계관으로서의 지도자가 아닌 보다 더 큰 변화를 가지면서 동북아를 뛰어 넘는 인류공동체 전체의 삶을 바꾸게 하는 동력 부여 차원의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
윤 소장은 세계의 많은 개발도상국가들이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비롯해 경제발전의 모델국가로 인식해서 그 노하우를 배우고자 몰려오는 것과 관련해서도 "우리만 알고 잘 살고 하는게 아니라 가르쳐 주어야 한다"며 홍익인간의 이념을 언급하고는 "인류를 구원하는 사명을 띠고 살아온 것처럼 후손에게 전해서 인류 공동체 삶을 바꾸게 하는 동력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해야 '통일시대'가 준비되고, 또 그렇게 '통일시대'를 준비해야한다는 것이다. 즉 제 밥그릇만 챙기는 식의 아집에서 벗어나 하나의 큰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통일을 향한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그릇과 밥그릇을 하나로 통일하기 위해서는 두개의 그릇 중 어느 하나의 그릇에 밥을 담든, 국을 담든 하나가 양보되어야 한 그릇에 통일되고 그래야 각기의 반찬이 들어가는 하나의 밥상이 차려지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큰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우선 많은 것을 겪고 경험한 어른들이 나서 이 시대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르치고 길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 처해있는데도 서로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싸우고 있는 우리의 현 상황을 꼬집기도 했다. "세계 70억 인구 중 대한민국은 5천만이지만 우리가 나아갈 곳은 많고, 위대한 시대를 열어나갈 것 또한 많다"며 "큰 꿈으로서 통일시대를 열어 나가야 한다"고 통일비전을 역설했다.
윤 소장은 "남북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도 단순한 남북문제가 아닌 주변국의 입장을 보면서 끌어 들여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독일이 통일과정에서 과거 적대적 관계에 있었던 영국이나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연합에 큰 공을 기울인 사실을 들었다.
결과적으로 독일이 그런 큰 그림을 그리면서 노력을 기울인 결과 통일기운이 도래하고 그 기운을 독일통일이라는 하나의 큰 그림으로 연계시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한반도 또한 황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명권을 보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는 2012년은 어마어마하게 변할 수 있는 시기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오른쪽도 있고, 왼쪽도 있지만 균형을 찾는 머리가 있어야 한다"며 우리사회 좌파와 우파의 극한 대립상황을 적시한 뒤 "(지금은)사회 현상을 정확히 보고, 치우치지 않고 크게 통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더불어 다음 대통령이 되어야할 인물도 대한민국이 동아시아의 중심국이 되고, 인류에게 새로운 물질문명을 주는 패러다임을 바꿀 움직임을 보여주고 그런 얘기를 하는 그런 지도층, 지도자가 다음 선거에서 대통령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수의 역사소설을 펴 내기도 한 윤 소장은 역사 소설가로서의 상상력을 동원한 미래상과도 연계하면서 이미 2012년의 변수는 벌어지고 있다고 북한의 작은 소용돌이까지를 적시했다.
지난달 북중 국경지역에서 8명의 북한 경계병이 경계 근무를 서던 중 탈북한 사실을 예로 들며, "작은 변수가 큰 변수로 변할 수 있다. 중국 국경지대에서 중국의 특수부대가 움직이고 있다. 엄청난 변수가 있다. 북한이 무너지는 거 오래 걸리지 않는다. 예언서로 가도 통일은 '도적'같이 온다고 했다"며 북한이 2012년을 '강성대국 원년'해라고 했지만 이와는 달리 대한민국 주도의 '강성대국'으로 갈 수 있다 면서 "내년 정치를 볼 때 총선후보나 대권후보나 새로운 한민족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사람이냐 아니냐를 보면 안다"며 영호남 한쪽에 터전을 두는 후보가 아닌 오히려 상대지역에서 지지를 얻는 세대간 어우러지는 지도자 상이 필요함을 일깨웠다.
계속해서 "이건 하늘이 주는 명령이다. 세계 많은 나라에서 종교분쟁으로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이슬람을 비롯한 다양한 종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지만 종교간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온갖 문명이 들어와 이를 하나로 녹이며 그 중에 K-팝이 있고, 세계의 젊은이들이 환호한다. 우리는 바로 용광로고, 이제는 공동체사회를 만들 수 있는 세대가 왔다. 그런 관점에서 통일시대를 준비해야한다"고 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보수 우파가 좌파세력이 주장하는 프레임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 젊은이들의 좌파성향은 사회가 이들 젊은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못해 상대적 빈곤, 좌절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짚고는 "지금은 우리사회가 허한 사회"라고 했다. 그래서 좌절하고 엎어버리자고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북한이나 종북세력과 관련해서는 "북한 겁낼 필요 없다. 먼저 무너진다"며 "좌파의 프레임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 왜 그들과 이념논쟁하나. 그러니 고루하고 수구적이라고 말한다. 그들에게 북에 가서 살라고 하면 살 사람 한명도 없다. 다만 그들의 프레임으로 들어오라고 이용하는 것 뿐이다. 결코 그들의 프레임에 같힐 필요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우파는 옛날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우파가 옛날 얘기만 하니 좌파가 좋아한다 며 "우파는 미래 얘기를 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젊은이들 또한 어른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감동을 받아 공감대가 형성되게 된다고 조언했다.
김현욱 이사장은 마무리 인사에서 "앞으로 전개될 통일대한민국 시대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문명사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2012년 대한민국을 움직여야 할 정치세력이나 지도자는 통일에 대한 철학과 이념을 이상으로 무장해야 하는 세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