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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돌아온 미군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1-12-18 오전 10: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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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국방장관이 이라크의 마지막 미군을 철수하면서 9년간의 미군의 공적을 찬양하고 싶어했으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느꼈습니다. 10년 가까운 긴 세월 미국이 그 땅에 쏟아 부은 물질적, 정신적 희생은 얼마나 큰 것이었습니까. 오늘의 미국이 경제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피로에 따르는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9년 동안 질질 끌어온 이라크 전쟁과 무과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잘못된 전쟁이었습니다. 사담 후세인이 대량 학살무기를 제조하고 있다는 충격적 정보는 어떤 악의에 가득 찬 중동지역 스파이의 조작이었고, 완벽하다던 미국의 CIA가 그 독약을 분별없이 마셔버렸습니다. 물론 독재자 후세인이 죽이고 싶을 만큼 악귀 같은 인간이었으나 미국이 그 많은 물자와 인명을 투입하여 겨우 잡아서 처형할 만한 대단한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미국의 젊은이들은 트루먼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공산주의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하여 한국 땅에 달려와 피를 흘리며 싸웠고, 그래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을 뿐 아니라 무역 1조의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그러나 월남에서는 월맹군을 이기지 못하고 패배하였습니다.

 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로 인권과 민생을 지키기 위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시작하였습니다. 9.11 테러에 대한 보복의 속셈도 있었습니다. 드디어 원흉인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하는 일에 성공했으나 알카에다의 독초는 여전히 그 지역에 무성합니다. 오늘 링컨이 살아있다면 오늘의 미국을 향해 과연 뭐라고 할까 궁금합니다.(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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