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 되도, 천이 되도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1-12-19 오전 9:58:13
내년에 있을 총선·대선을 앞두고,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겠다는 사람들이 곳과 때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정당을 만듭니다. 이런 식으로 창당을 서두른다면 내년 4월이 되기 전에 이 나라에는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치적 집단이 백도 되고 천도 될 것이 불을 보듯이 뻔합니다.
조선공산당의 재건을 꿈꾸는 친북파·종북파는 비슷한 꿈을 가진 정당·사회단체들을 하나로 묶어 보려고 안간힘을 다 쓰고 있는데, 조선공산당의 부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선의의 투사들은 뭉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니 이래 가지고서야 어떻게 자유민주주의가 조국의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는가, 걱정하는 애국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현상을 비관스럽게만 보면 안 됩니다. 이 나라의 민주세력도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하면 상당히 성숙해졌습니다. 전국의 교육감 선거에서‘민주교육’을 부르짖으며‘전교조’를 맹렬히 비판하던 후보들은 막판에 가서도 양보를 안 하고 제 고집만 부르다가 대부분 참패했고,‘전교조’지지 후보들은, 돈 때문이건 신분 보장 때문이건 선거 직전에는 단일화를‘감행’하여 성공하는 것을 이 땅의 민주시민들은 다 지켜보았습니다.
내년은 다를 겁니다.‘백가쟁명’하고‘백화요란’하지만, 이들은 막판에 다 뭉쳐서 반드시 자유민주주의의 최후승리를 이루리라 나는 굳게 믿습니다. 조선공산당의 시대는 이미 가고 다시 오지 않습니다.(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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