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권력 투쟁 시작됐나?
북한 김정일 사망 후 ‘위대한 계승자’로 등극한 김정은 주변에서 장성택, 김설송, 김정남을 중심으로 한 3개 계파의 치열한 권력 투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자국 채텀하우스의 아시아 담당 수석인 케리 브라운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김정일 사망 - 3계파 간 권력투쟁 개시’ 제하의 기사를 통해 김정일의 매부인 장성택, 김정일의 딸 김설송과 장남 김정남 사이의 권력 투쟁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체제를 안정시킬 때까지 장성택과 김경희의 지도에 의존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보면서 특히 장성택의 경우 김정일의 마지막 공개행사로 여겨지는 슈퍼마켓 방문 때 동행한 것을 주목해 핵심 3계파 중 가장 큰 실세가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아울러 김정은의 초기 안착을 위해 일정 기간 섭정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텔레그래프는 장성택의 경쟁으로 국가 선전부문에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김설송과 마카오에 있는 김정남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했다.
김정남의 경우는 2001년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승계에서 배제됐으나 위상 회복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특히 지난 2008년 김정일이 쓰러졌을 때 의사들을 부르고, 외국 귀빈들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을 대신해 영접하기도 했던 것에 무게를 두었다.
이와 더불어 동북아 정세 권위자로 알려진 자칭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도 “북한이 승계작업을 서둘렀다고는 하나 김정은이 짧은 시간동안 북한 군부와 권력기구를 통제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에 김정은의 버팀목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군부 최고 실세인 이영호 총참모장 등을 중심으로 한 내부 권력투쟁 또한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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