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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김정일 분향소 설치’ 제안에 뭇매

전 총학생회장 출마생 설치....교직원 철거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1-12-26 오후 2: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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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일부 학생들이 26일 교내 학생회관에 김정일 분향소 설치를 강행했으나 학교 측이 이를 철거했다.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 박모(22.여)씨와 남학생 2명은 이날 낮 12시경 국화꽃 한 다발과 책상, 향로 등을 들고 학생회관 1층 식당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책상위에는 김정일과 故 김대중 前 대통령이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손을 잡고 찍은 사진을 책상에 올렸다.

 이어 학교 본부 직원들의 제지와 10분여간의 설전 끝에 박씨 등이 철수하자 교내 청원경찰과 직원들이 곧바로 분향소를 철거했다.

 학교 관계자는 박씨에게 “캠퍼스 이용 규정에 의해 시설물 설치는 허가를 받게 돼 있다. 사전에 고지한 대로 (분향소 설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고, 박모씨 등은 “최소한의 예우이니 하루만 설치할 수 있게 해 달라”며 맞섰다.

 이 여학생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대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 인근 게시판에 “26일 낮 12시 학생회관 1층에 학내 분향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다.

 올해 서울대 총학생회장에 출마했던 농생대 소속 박씨는 대자보에서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의 마음을 담은 분향소 설치에 많은 분의 뜻이 함께 모이기를 바란다”며 “6·15 선언과 10·4 선언의 공동 선언자인 김정일에 조의를 표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나 학내에 대자보 게재 사실이 알려지면서 25일 서울대 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여학생을 비난하는 글 수십개가 올려졌다.

 한 이용자로 부터는 “그런 개념 없는 대자보 붙이기 전에 서해교전,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 희생자에 대한 북한의 공식사과문부터 받아 오라”며 “당신이 하는 일은 행위예술로밖에 안 보이니 관심 받고 싶어 쓰레기 같은 짓을 하는 것을 그만두라”는 내용의강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게시판에는 “26일 분향소가 차려진다면 부숴버리겠다” “국가정보원과 검찰에 신고해 국가보안법으로 조사받게 하겠다”는 의견까지 나왔었다.

 이번 김정일 사망은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 분향소 설치와 북한 조문을 두고 사회적 논란이 일어났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정일을 추모하자는 의견을 옹호하는 학생은 거의 찾기 힘들고 박씨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범죄자에 가까운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 분향소 설치를 계획한 박씨는 1학년 때 민주노동당에 입당했으며 이달 초 투표율 미달로 무산된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운동권으로 분류되는 한국대학생연합 계열로 출마한적 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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