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보수 삭제'? 무슨 자격으로?"

한나라당 비대위 '보수 삭제' 주장에 당내 격한 반응...자유총연맹, "대한민국 보수 세력 모욕하고, 정체성 파괴 행위"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2-01-05 오후 2:16:30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한나라당 비대위원회(위원장 박근혜) 일각에서 당 정강·정책에 명시된 ‘보수’라는 표현을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과 관련, 당내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나는 보수다’라고 찍는 정당은 오늘날 변화하는 세계에서 존재가 불가능하다”라며 한나라당 정강에서 ‘보수’를 삭제하겠다고 4일 주장한 김종인 비대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일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김종인, 당신이 보수를 빼겠다고?’제하 글에서 “한나라당에 대해 애정이 없는 줄은 진즉에 알았다”면서 격한 심정을 풀어놨다.
 
 특히, 전 의원은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이런 말을 하는가?”라며 “김종인 위원은 이렇게 말해야 한다 ‘2억 천만원 뇌물먹은 저는 존재가 불가능합니다’, ‘저는 구태정치의 산물입니다’, ‘이 당 저 당 다니다보니 복지 정책이 포퓰리즘으로는 최고입니다.’ 이렇게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어떠신지?”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패한 보수·탐욕적 보수가 문제지, 참보수가 왜 문제가 되는 것이냐"고 반문하고 "참보수 운동을 해야지 왜 보수를 삭제하느냐. 이러면 당 정체성이 사라져 보수도, 진보도 아니게 된다"고 비판했다.

 친박 성향인 김용갑 전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통합당 2중대와 똑같이 만들려는 것 아니냐. 한나라당을 파괴하고 민주통합당에 이익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박 비대위원장이 이를 계속 밀고 나간다면 박근혜, 또 박근혜 비대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국자유총연맹(회장 박창달)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의 국기(國基) 수호차원에서 입장을 밝힌다”며 비판 성명을 냈다.

 성명은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계승해야할 한나라당이 당의 헌법격인 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표현을 삭제하려는 것은 대한민국 보수 세력을 모욕하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한나라당 정강·정책에 포함된 ‘발전적 보수’가 단순히 집권 여당의 핵심 가치를 넘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초한 대한민국의 공통 가치라는 점을 분명히 확인하며, ‘시대 흐름’을 이유로 이를 삭제하려는 어떠한 기도에도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명숙(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 후보) 전 국무총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보수보다는 진보적 가치를 지향한다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면 바람직한 것”이라며 “어쨌든 진보적 가치를 지향하는 정강정책이 이루어진다면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