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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해먹기도 어려운 세상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2-01-05 오후 3: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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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백성이 하늘처럼 받드는 임금님 밑에서, 높고 낮은 벼슬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공자나 맹자가 가르친 대로 청렴결백하게 백성을 다스리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세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역사의 한 때에만 ‘백가쟁명’이 아니고 거의 1년 365일, 날마다 요란하고 시끄러운 것이 민주사회요, 그런 가운데에서도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민주정치이기 때문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이렇게 날마다 야단스러운 것입니다.

 그 반면에 한 사람만이 독재하며 한 사람만이 자유를 누리는 북의 인민공화국에는 왕조시대보다 더 철저하게 개인숭배가 자리 잡고 있어서 그 밑에서 백성을 다스리는 자리에 앉은 자는 윗분인 독재자 그 한 사람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탈이 없습니다.

 북에서는 독재가 백성을 향해,“다 모여서 통곡하라”고 하면 다 모여서 통곡을 하면 됩니다.“일제히 만세를 불러라”하면 만세를 부르면 됩니다.“가라”하면 가고“오라”하면 오는 시대를 살아봤습니다. 우의정도 좌의정도 영의정도 임금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올해에 있을 총선·대선을 앞에 두고 여야 정당의 움직이는 꼴이 가관입니다.“물갈이를 해야 한다”"안 된다”가 맞서서‘일전을 불사’하고 하는데,“안 된다”하지 말고“해라”고 하는 정치인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할 말로, 오늘 한국 땅에서‘정치 해 먹기’가 어렵다는 걸 잘 아시면서, 왜 눌러 있으려고 합니까!(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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