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지구 운명의 시계는?
‘북핵 우려’ 1분 당겨진 밤 11시 55분, 자정되면 핵전쟁
핵 전쟁 위기를 경고하는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가 1분 앞당겨져 밤 11시 55분에 맞춰졌다. 자정은 인류의 파멸을 가져올 전면적인 핵전쟁 발발을 의미한다.
미국의 저명한 핵 과학자 단체인 핵과학자회보(BAS, The Bu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는 10일 지구 운명의 날 시계를 2년 만에 이같이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2010년 1월 핵무기 위협에 대처하는 각국의 노력이 희망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시간을 자정 5분 전에서 6분 전으로 1분 늦춘 지 2년 만에 다시 1분이 당겨진 것이다.
미국 시카고 대학 핵물리학자회를 중심으로 아인슈타인 등 원자폭탄 개발프로젝트 「맨해튼 계획」의 주요 과학자들이 참여해 만든 이 시계는, 시카고대학에서 발행하는 핵물리학회지 운영이사회가 비정기적으로 시각을 조정해 학회지 'BAS' 표지에 1947년부터 게재해 왔다.
이 시계가 처음 게재된 1947년에는 자정 7분전이었으며, 1998년 이후 현재까지 자정 9분전을 가리키고 있었으나, 2002년 2월 자정 7분전으로 조정됐다.
자정에 가장 가까웠던 시기는 1953년으로 2분전이었다. ’52년말 미국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하고 소련이 이를 뒤따르던 시기였다. 미국과 러시아가 핵감축을 첫 선언한 1991년은 지정 17분 전이었다.
이후 1995년엔 미·러가 STARTⅡ를 비준하지 않자 14분전으로 앞당겨졌고, 1998년엔 인도와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하면서 9분전으로 앞당겨졌다.
과학자들은 시계 조정 이유로 2년 전 다소 희망적이었던 전 지구적 핵 위협과 지구 온난화 해소 전망이 불투명해진 점을 들었다.
앨리슨 맥파란 핵과학자회보 회장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뒤 이듬해인 2007년 1월 지구 운명의 날 시계가 2분이나 앞당겨진 점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핵 개발과 확산) 우려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큰 위기의 한 증상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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