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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병사 수기18]곤잘레스 군대왔다리또 !!

해외에서 자원입대한 병사들은 자기들의 뿌리를 잊지 않고 조국을 위하여 봉사하러 온 것

Written by. 남민구   입력 : 2012-01-27 오전 9: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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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대대원들이 "왜 군대에 왔습니까?", "군대온 걸 후회 않으십니까?"
이런 질문을 자주합니다.

 이런 질문들을 하는 이유는 아마 다른 사람들은 군대를 오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니라 의무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군 입대를 싫어하는 이유는 본인의 자유를 국가를 지키는데 희생해야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군 입대를 면제받으려고 해외교육 및 원정출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이 산문은 본인 소개로 시작해서 그 당시에 군 입대 고민에도 불구하고 군입대한 이유들, 한국인도 아니고 멕시코인도 아닌 제 정체성, 계급별 생활, 해외생활로 인하여 군대 적응이 힘들었던 점들, 훈련 및 대민지원에 대해 느낀 보람, 군대의 장점들과 현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군대를 바라보는 시각들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8살 때 멕시코로 이민을 가서 17년 동안 멕시코에서 살았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한국인들이 적어서 부모님으로부터 한국 풍습을 배웠습니다. 2010년 3월에 군대를 자원입대하였으며 현재는 상병이고 이제 100일 후면 곧 전역합니다. 저는 55사단 000연대 0대대에서 동원병으로 복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군 입대를 24살 때 했으며 지금까지 군 생활을 하면서 느낀 바로는 나이를 먹고 군 생활하면 정말 힘들다는 겁니다.

 군 입대를 늦게 한 이유는 22살 때 군 입대를 하려고 할 당시 저희 의붓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홀로 남으신 어머님을 혼자 두고 군대 입대를 하는 게 너무나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런 사연으로 군 입대를 생각만 하며 지내다가 24살 조금 늦은 시기에 군 입대를 결심하게 되었고 결국 나의 결심으로 인해 어머님을 혼자 두고 입대를 하는 게 너무나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어머니께 죄송합니다. 하지만 조금 남은 군 생활 더욱 열심히 복무하고 탈 없이 제대하여 건장한 남자로 어머님을 뵐 생각으로 남은 군 생활 더욱 힘낼 것입니다.

 제겐 군입대는 의무보다는 선택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멕시코 시민권을 받을 수 있었으나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은 저에게 있어 뿌리이고 고향이어서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입대를 결정했습니다.

 한국 어른들은 군대는 꼭 가야한다 하셨고 친구들은 만류했고 어머니는 저의 의견에 따른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군대의 나쁜 이미지인 자살, 폭행, 폭언, 그리고 1년 10개월 동안의 영내생활을 알면서도 군 입대를 결정하게 한 데는 4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를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조국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군 생활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군 생활은 대한민국 4대 의무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로는 많은 국가들은 군 입대가 의무적이지 않아서 모든 남자들이 군대를 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군대라는 요소를 제 인생의 한 부분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중국적을 가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주권을 택했습니다.

 멕시코 시민권을 택하지 않았던 이유는 제가 멕시코 사람들이랑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멕시코인들과는 외면적으로만 다른 것이 아니라 내면적으로도 부모님이 가르쳐 주신 한국의 풍습 때문에 문화적 충돌이 자주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 사람들과도 똑같이 충돌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살았던 멕시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바뀐 생각이 멕시코인들의 사고방식도 조금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멕시코 친구들은 저를 멕시코 사람으로 인정해 주었지만 몇몇 한국 사람들은 저를 한국 사람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사람이 사는 환경에 적응한다고 하지만 때로는 자기 자신이 그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멕시코 공항에서 어머님과 울면서 작별인사를 나누고 한국으로 입국해서 군입대 할 때는 큰삼촌이 동반해 주셨습니다. 훈련병 때는 쉬는 시간 없이 훈련만 해서 모든 것이 힘들었으나 그때는 모두가 똑같은 동기라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신교대에서 부모님께 편지를 쓰라고 했을 때는 저는 어머님한테 편지를 쓰면서 눈물을 흘렸고 그 눈물의 의미는 어머니의 고생과 저의 불효 때문이었습니다. 이등병 시절에는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고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었고 일병 시절에는 그냥 일만 열심히 했습니다. 상병인 지금은 일도 잘하고 후임병 들을 경영하는 CEO가 된 것 같습니다. 병장 때는 아마도 연금을 받는 연금대상자가 될 것 같습니다.

 처음 부대에 왔을 때 한국어를 잘 못해서 고생했고 특히 처부 장교가 부산 사투리라는 외계어를 사용하였고 한국어를 자주 안 써봐서 받침 쓰는 것을 계속 잊어버려서 많이 틀렸습니다.

 군대에 입대 할 때 하나의 목표가 살을 빼는 것이었습니다. 군입대 당시 100kg 이었습니다. 신교대에서 10kg 빼고 이등병 때 살이 많이 빠졌습니다. 일병이 돼서는 행정병이라서 그런지 컴퓨터에 앉아서 업무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또 슬슬 살이 찌게 되었습니다. 상병 때는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서 100kg으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지금은 곧 전역일이 다가와서 처음에 잡은 목표에 초심을 잃지 않고 건강을 생각해서 먹는 것을 자제하고 체력단련실에서 헬스와 유산소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5kg을 감량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운동을 해서 살을 빼고 몸짱을 만들어서 전역할 계획입니다.

 군대에서 많이 힘들었던 것은 개념 이었습니다. 간부들과 선임들은 제가 개념이 없다고 했습니다. 개념을 어떤 기준으로 잡아야 할지 참 애매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집단이 있으므로 내가 존재한다.’라는 것 같고 저는 개인주의자여서 ‘내가 있으므로 집단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군 생활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 보면 개념이란 일종의 예의 같은 것이라고 깨달았습니다.

 군 생활을 하면서 문화적 차이 때문에 많이 혼났습니다. 특히 저보다 나이가 많은 군대 간부님들을 높여 주어야 하는 것인데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사람은 다 똑같아서 똑같이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의식 때문에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제가 군 생활을 하면서 기본, 의리, 책임 그리고 양심은 꼭 지켰습니다. 전 솔직한 사람이라서 시시비비를 가리다보니 선임들과 오해도 생겼었지만 다른 사람의 기분도 고려해 잘 해결해 나갔습니다.

 유격훈련을 두 번해서 그런지 훈련 중에서도 유격훈련이 제일 힘들었던 훈련이었습니다. 유격이 육군의 꽃이라 하는 이유는 아름다워서라고 하지만 저한테는 유격 PT는 노동이었고 헬기레펠은 재미있었습니다. 행군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행군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걸어가기 때문에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대민지원도 또한 많이 나갔습니다. 안성이란 곳은 농장과 축사가 많아서 태풍이오면 벼 세우러 가고, 구제역과 AI가 터졌을 때는 오리, 돼지, 닭을 묻으러 가고,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나면 삽질하러 갔습니다. 이렇게 대민지원을 열심히 하고 고생은 많이 했지만 피해본 주민들의 근심을 덜어주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저는 군대에 와서 많은 것을 얻은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성격이 불 같아서 화나면 화를 못 참았는데 군대 입대 후 성격이 많이 차분해 졌습니다. 그 이유는 군대라는 곳에서 엄격한 군기와 모든 것이 집단으로 이루어져서 자유롭게 혼자 행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 하나로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피해가 온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사람이 이기적이지 않고 사람을 배려해 가며 행동해야 하는 것을 깨달아서 화를 많이 참았고 그 결과가 바로 인내심을 길러주었습니다.

 또한 저는 군 생활이 나라를 위한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저는 K2 소총 하나밖에 못 쏘는 동원병이지만 저로 인해 예비군 훈련이 돌아가고 예비군들이 소집된다는 의미 하나로 충분하고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휴가 복귀 때마다 느끼고 있는 건데 참 바깥세상이 좋은 것을 느끼지만 그래도 우리부대에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행정병으로서는 사무능력을 배웠고, 문서작성을 통하여 한국어가 많이 늘었습니다. 자기계발 시간을 통해서 독서를 자주했고 제 전공인 컴퓨터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언어 쪽으로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를 공부하는 중입니다.

 취미로는 그림그리기랑 기타를 치고 있습니다. 주말에 생활관에서 TV를 보는 것보다 공부하고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군대란 하나의 조직이어서 그룹으로 활동해 협동심을 배워서 사회에 나가서도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정비인 빨래, 설거지, 정리를 개인이 함으로써 사회에 나가서도 충분히 혼자 살 수 있게 해줍니다.

 옛날 어른들의 ‘군대를 갔다 와야 사람이 된다’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등병, 일병 때는 누구 밑에서 일하는 노하우를 배우고 상병 때는 한명의 CEO로서 후임들을 경영하고 제가 아는 노하우를 알려주면서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배웠습니다.

 간부님들 한테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저희 대대장님이 병사들을 대하는 따뜻한 배려, 동자관님이 일을 처리하는 추진력, 관리관님의 인생담을 들으면서 현명함 그리고 동원과장님의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유지하는 협상력을 배웠습니다. 군 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참 빨리 간다는 것을 느낍니다.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지금의 군대 방식은 전통적이어서 융통성이 있으면 군대가 더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한국 어른들의 군대생활 이야기를 들어보면 폭행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군대에 가면 맞고 군 생활 할 줄 알았는데 막상 폭행은 없어지고 말로 잘못한 것들을 지적해 주었습니다. 저는 군대에서 제가 당했다고 후임한테 되돌려주는 보상심리는 선임한테 받아야지 후임한테 요구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한민국 군대는 인격이 존중되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푸른 병영생활이라고 해서 폭언, 욕설, 폭행 그리고 군기 위반을 하지 말라는 활동으로 인하여 지금은 폭력도 사라지고 폭언도 없어져서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등병과 일병들 편의를 많이 봐줍니다. 왜냐하면 옛날 제가 이등병과 일병 시절에 어렵고 힘든 시절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군대의 악.폐습이 사라지려면 자기 자신부터 자발적으로 바뀌어서 다음 후세인 제 아들이 입대했을 때는 인격이 존중되는 푸른 병영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 성격과 생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군대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어 군대를 의무로서가 아닌 자신이 원해서 올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육군의 상징인 자부심과 믿음이 커지려면 기존 군대의 고정된 나쁜 이미지를 뿌리 뽑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작은 간부님들이 좋은 예를 보여주고 끝으로 병사들이 배워서 실천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남자는 자기가 한 결정에 그 결과가 어떻든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군대온 것을 후회 않으십니까?’라는 질문에 항상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군대라는 조직은 평범한 사람들을 모아 대범한 일을 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군대라는 곳은 남자로서 꼭 한번 겪어봐야 하는 인생의 한 부분이고 군입대로 인하여 개인의 생활이 희생되는 것도 있지만 다른 많은 것을 얻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 군대는 매일 발전하고 군대의 문제점들을 많이 보완하면서 군 생활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많은 대한민국 청년들이 군대에 이런 장점을 보아서 군 입대를 피하려고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보다 군 입대를 자랑스러운 의무로 생각하며 입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는 것을 희망합니다.

 전역 후 군대에서 배웠던 모든 것들을 사회에 나가 활용해서 훌륭한 인재가 되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에서 자원입대한 병사들에게 해당부대는 문화적인 충돌이 있어도 많은 이해와 배려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들은 자기들의 뿌리를 잊지 않고 조국을 위하여 봉사하러 온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감사 하겠습니다.(konas)

남민구(상병) 제55사단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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