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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병사 수기27]완전한 한국사람이 되기까지

당연히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다면 군에 오는 것이 맞다

Written by. 이종헌   입력 : 2012-02-01 오전 8: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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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월29일 미국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서 출생을 하여 그 곳에서 4년간 생활 후 캘리포니아에 있는 산타바바라라는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거기서 4년간을 더 지내면서 초등학교 1학년 과정까지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후 한국문화를 접하고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심지어 재수학원도 다니면서 한국사람이 되어갔다. 하지만 완전한 한국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남자로서의 의무인 군대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하게 되었다.

 그리고 커가는 과정에서 연예인 중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외국시민권을 취득한 사람들에 관한 기사와 뉴스도 접하였다. 그런 기사들을 접하면서 나 한사람이라도 군대를 가서 외국시민권은 병역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하여 현재 2010년 8월 30일에 입대를 하여 2012년 6월 8일 전역날을 향해 지금도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렇지만 군대에 있는 동안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아 대학교 전공과 최대한 연관이 있으면서 기간은 짧은 것을 알아보니 육군항공관제병이라는 보직이 있어 그 보직으로 자원입대를 하였다. 그리하여 현재 항공작전사령부 55관제대대에서 1항공여단에 배치되어 관제를 하며 항공안전에 기여를 하고 있다.

 처음에 입대를 한다고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였을 때 친구들은 미친 것 아니냐고 2년을 버리느니 차라리 외국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충고를 하였다. 하지만 한국남자라면 꼭 가야하고 남자들끼리 부딪치는 사회도 경험해 보고 싶었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군대에 왔다. 솔직히 생각만큼 군대가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군대 온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렇다고 남자가 한 입으로 두 말을 할 수 없는 것이기에 나의 결정에 책임지기 위해 열심히 군 생활을 해 오고 있다. 벌써 입대하고 1년이 다 되어간다. 그 1년이라는 시간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으며 그간 많은 훈련도 받았다.

 훈련소에서 전우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각개전투도 하였고 힘들다는 야간행군도 같이 해냈다. 만약 혼자하는 것이었다면 도중에 그만두었을 수도 있지만 전우들과 함께 였기에 힘을 내어 끝까지 같이 할 수 있었다.

 또한, 입대 초 원한다면 오지 않을 수 있을 군에 왔다는 데 대해 내 스스로 대단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군에서 생활하다보니 그건 자부심이 아니라 자만일 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 대체복무 판정을 받았지만 운동을 통해 살을 빼서 재검사를 받아 군에 온 친구, 할아버지가 국가유공자라서 오지 않아도 됐지만 자신도 나라를 위해 오겠다고 한 친구 등 이런 친구들이 나의 생각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훈련소를 마치고 나는 정해진 특기에 맞는 후반기 교육을 위해 항공학교에 가게 되었다. 그 곳에서 나는 한번 더 놀라게 되었다. 설마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했는데 그곳에 정말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었다. 지금은 같이 하남타워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병 김대식”. 이 친구 또한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 시민이라 하여 군에 입대한 친구였다.

 이 친구를 통해 나는 새삼 나의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당연히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다면 군에 오는 것이 맞다는 것을 진실로 느끼게 되었다.(konas)

이종헌(상병) 제1항공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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