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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자본주의’라 배척하던 전자은행 도입

김일성大 학보에 전자은행의 장점, 발전전략 제시하는 논문 실어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2-02-01 오전 8: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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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신용카드나 전자상거래 등을 금기하다시피 한 북한이 은행전산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지난해 10월 발간된 김일성대 학보에 실린 ‘망은행을 합리적으로 조직하는 데서 나서는 몇 가지 문제’라는 제목의 논문을 소개했다.

 북한은 신용카드 등이 근로자 착취 목적이라며 외국인이나 특수계층에 국한해 사용을 허용해 왔다.

 이 논문은 망(網)은행을 ‘전자은행’으로 설명하고, 망은행 특성을 “국가의 금융질서를 강화하고 기관, 기업소들과 거래자 이익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은행 원가 절감, 업무 발전 촉진, 업무의 안전 및 인증기술의 진보 등을 장점으로 꼽으면서 망은행 발전전략을 “정보기술 수준과 봉사성(서비스)을 높여 은행이 보유해야 할 화폐 자금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총전략과 “은행거래자들에 대한 봉사를 강화해 거래자 수를 늘리고 자금의 회전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한” 봉사전략 등으로 나눠 제시했다.

 논문은 망은행을 통한 신용카드와 금융대부업의 활성화 필요성도 언급하고 있는데, 북한이
‘자본주의 상징’으로 공격하던 신용카드는 이미 1990년대부터 북한에서 사용돼왔다.

 국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1995년 말 기준 평양에 36개소의 카드 가맹점이 운용됐고, 2003년에는 전자상거래 웹사이트(www.chollima-group.com)도 개설됐다.
 
 그럼에도 북한에서 전자금융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했던 이유는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고 개혁·개방을 꺼리는 국가체제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이 최근 망은행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IT 등 전산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북한도 전산시스템의 필요성을 외면할 수 없고, 경제특구 추진과 작년 초 국가개발은행을 설립하면서 외자 유치와 금융시스템 개선을 위해서는 망은행 구축이 필수적임을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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